'10연승에서 멈춘'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조금 더 유연하게"
대한항공전 1-3 패배…"우리 선수들이 좋은 교훈 얻었을 것"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10연승을 내달리던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쉼표를 찍었다.
신영철(56) 우리카드 감독은 연승이 끊긴 순간에도 "선수들에게 참 고맙다"라고 제자들을 격려한 뒤 "공 다루는 기술, 잘 풀리지 않을 때의 유연함 등을 갖춰야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고 새로운 과제도 제시했다.
우리카드는 9일 서울시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1-3(31-33 25-21 19-25 19-25)으로 패했다.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올해 2월 5일까지 이어온 승리 행진이 멈췄다.
우리카드는 이미 이 기간에 팀의 최다 연승(종전 6연승) 기록을 경신했고, 선두 자리에도 올랐다. 이날 패하고도 우리카드는 1위 자리를 지켰다.
경기 뒤 신영철 감독은 "오늘 대한항공이 기술면에서 한 수 위였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신 감독은 "연승이 이어지면 좋겠지만, 계속 이길 수는 없다. 패할 때 우리가 부족한 게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3위에 올라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른 우리카드는 이번 시즌 내심 정규리그 우승을 노린다.
또한 '봄 배구'에서 제대로 싸워보고 싶은 의욕도 자랐다.
신 감독은 "봄 배구에서 성과를 내려면 더 좋은 배구를 해야 한다"며 "오늘 우리 선수들이 대한항공전을 치르며 좋은 교훈을 얻었을 것이다. 의욕만으로 상대를 이길 수는 없다. 공 다루는 기술을 키우고, 잘 풀리지 않을 때 힘을 내세우지 않고 유연하게 경기를 풀어가는 방법도 배워야 한다"고 했다.
실제 신 감독은 훈련 중에도 '기술과 유연성'을 선수들에게 강조한다.
신 감독은 "단 1%라도 우리 선수들 기량이 좋아진다면, 노력하는 의미가 있는 게 아닐까"라고 했다.
베테랑 지도자 신영철 감독은 젊은 선수가 많은 우리카드를 '돌풍의 팀'으로 키워냈다. 지금도 우리카드는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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