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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이적 김보미, “KB스타즈서 은퇴하고 싶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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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1 (화) 11:22

                           



[점프볼=이원희 기자] 여자프로농구 김보미(삼성생명)는 최근 정신없는 날들을 보냈다. 한 달도 되지 않아 팀을 두 번이나 바꿨다. KB스타즈에서 KEB하나은행으로, 또 KEB하나은행에서 삼성생명으로 이적했다.

김보미는 올해 FA자격을 얻어 KB스타즈와 계약기간 2년, 연봉 1억원에 도장을 찍었지만, 그의 최종 행선지는 삼성생명이었다. KB스타즈가 외부FA 염윤아를 영입하면서 KEB하나은행이 보상선수로 김보미를 지명. KEB하나은행도 외부FA 고아라를 영입해 보상선수 이하은을 삼성생명에 내줬다. 이후 KEB하나은행과 삼성생명이 김보미와 이하은을 맞바꾸는 1대1 트레이드르를 단행해 김보미는 용인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김보미는 KB스타즈와 FA계약을 맺은 뒤 곧바로 미국으로 휴가를 떠났다. 그 사이 한국에서 김보미의 행선지를 두고 전쟁을 벌였다. 김보미는 “아쉬운 마음이 없을 수는 없다. KB스타즈에서 은퇴하고 싶은 마음에 FA계약도 빨리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2주 만에 팀을 두 번이나 바꿨다. 아쉽지만 어쩌겠나. 프로의 세계인데. 다음 시즌 KB스타즈 선수들을 만나면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걱정된다. 그래도 삼성생명이 저를 원해서 감사하다. KB스타즈에서 은퇴를 하지 못해 아쉽지만, 삼성생명에 가서 열심히 하겠다”는 심정을 털어놓았다.

안덕수 KB스타즈 감독과 작별 인사는 마쳤다. 현재 안 감독은 양 쪽 무릎 수술을 받아 입원 중이다. 김보미가 직접 병원을 찾아가 인사를 드렸다. 김보미는 “미국에서 안 감독님에게 전화가 왔다. 많이 미안해하시더라.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같이 하고 싶다’고 했다. 오는 6일 KB스타즈 숙소로 들어가 짐을 다 빼려고 한다”고 했다. 김보미는 “삼성생명이 배려해 준 덕분에 일주일 더 휴가를 받았다. 짐 정리를 하고도 여유가 꽤 있다. 삼성생명에 감사하다. 팀에 들어가서는 빨리 몸을 만들 생각이다”고 말했다.

김보미는 “그동안 KB스타즈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큰 힘이 됐다. 지난 시즌에도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좋은 성적을 올렸다. KB스타즈를 떠나 아쉽다. 하지만 삼성생명에 가더라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그동안 보내주신 사랑에 KB스타즈 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_WKBL



  2018-05-01   이원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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