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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커룸에서] 부담 던 이상범 감독 “보기 싫은 경기 하지 않겠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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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3 (화) 19:00

                           



[점프볼=원주/김용호 기자] DB 이상범 감독은 정규리그 1위 확정에도 불구하고 팬들을 위해 최종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1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와 부산 KT의 정규리그 최종전. DB는 지난 11일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으며 부담감을 던 반면 KT는 아직까지도 시즌 9승에 머물러있어 마지막 날까지 두 자릿수 승수에 도전한다. 약 150일간의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는 이날. 양 팀 감독은 정규리그를 어떻게 마무리하려 하는지 경기에 앞서 만나봤다.

먼저 DB 이상범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경기에 대한 마음은 상대적으로 편하지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팬들에게 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보기 싫은 경기는 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로드 벤슨과 김태홍에 대해서는 “벤슨과 (김)태홍이 모두 플레이오프를 위해 부상 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고 치료를 받아야하는 상황이다. 경기 중에도 (김)주성이는 4쿼터에 고정되어있지만 (윤)호영이와 (두)경민이는 조절을 해줄 생각이다. 오늘 벤치 멤버들은 조금 더 기용해줄 것이다”라며 선수들의 몸관리에 더욱 신중한 의사를 밝혔다.

한편 DB는 정규리그 1위에도 불구하고 경험부족으로 인해 플레이오프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기는 힘들 것이라는 평이다. 이에 이 감독은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긴 하다. 하지만 되레 역으로 보면 선수들이 뭣모르고 달려드는 게 강점이 될 수도 있다. 선수들이 남은 일정을 즐기면서 헤쳐 나갈 수 있게 이끌어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10승을 위한 마지막 기회를 잡은 KT 조동현 감독은 “10승을 하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두 자릿수 승수가 아니라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는 것이었다. 목표만큼 이기지는 못했지만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경기력이 좋아진 건 고무적이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이번 시즌에 대해서는 “시작부터 주축 선수의 부상이 나오면서 우리의 분위기를 만들지 못했던 게 끝까지 이어져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 하지만 그간 쌓여왔던 패배의식을 많이 떨쳐낸 것은 바람직한 부분이다”며 아쉬움과 만족감이 섞인 감정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경기를 거듭할수록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는 양홍석에게는 “포지션을 4번에서 3번으로 바꾸면서 외곽수비, 투맨 게임 등 보완해야할 부분은 많다. 하지만 어린 선수임에도 기죽지 않고 자신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알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다”며 칭찬의 메시지를 건넸다.

#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유용우 기자)



  2018-03-13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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