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소집 끝낸 김학범 감독의 주문 "소속팀에서 살아남아라"
(서귀포=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김학범(61)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새해 첫 소집훈련을 마치면서 선수들에게 "소속팀으로 돌아가 살아남으라"고 주문했다.
올해 7월로 개막이 연기된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는 김학범호는 지난달 11일 강릉에서 모여 새해 첫 훈련을 시작한 뒤 서귀포로 옮겨 담금질을 이어오다 2일 대전하나시티즌과 연습경기(6-1 승리)을 끝으로 소집 일정을 모두 마쳤다.
대표팀은 3월 말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에 다시 모일 예정이다.
김 감독은 대전과 경기 후 "선수들에게 '소속팀에서 살아남아야 한다'고 미리 전달했다"면서 "팀에 돌아가 자기 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경기는 어떻게 뛸 것인가 등에 대해 이번 소집훈련을 통해 잘 느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K리그와 일본 J리그 소속 선수들만 소집한 이번 훈련에서 주로 국내 선수들의 기량 점검에 중점을 뒀다.
김 감독은 "눈에 띄는 선수도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마지막까지 어떻게 될지 모르니 끝까지 경쟁해야 한다. 경쟁 속에서 좋은 팀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도 대표팀에 들어온다고 확신할 수 없다. 어린 선수들도 치고 올라오고 있다"면서 "방심은 금물이다. 선수들도 잘 알고 열심히 하고 있다"며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거듭 강조했다.
최종 엔트리 구상에 관련해서도 "선수에 대한 파악은 다 했지만 엔트리의 윤곽이라는 것은 없다"고 잘라 말한 뒤 "상황에 따라 선발할 것"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약 3주간의 이번 훈련을 평가하면서 "선수가 가진 개인 기량과 팀이 추구하는 축구를 접목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면서 "선수들이 우리가 어떻게 해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지 많이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올림픽대표팀에서 코치로 자신을 보좌하다 지난해 12월 대전하나시티즌 사령탑으로 선임돼 이날 지략대결을 펼친 이민성 감독에게 덕담도 건넸다.
김 감독은 프로 사령탑 데뷔를 준비하는 이 감독에게 "자신이 생각하는 축구로 대전을 발전시키리라 믿는다"면서 "시간이 걸려 완성되더라도 믿고 기다리면 좋은 축구를 할 것"이라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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