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자존심' 울산, 클럽월드컵 치르러 카타르로 출국
티그레스 이기면 4강 진출…'K리그 복귀' 홍명보 감독 첫 시험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아시아 프로축구 챔피언 울산 현대가 세계 무대에 도전하기 위해 카타르로 떠났다.
울산 선수단은 2020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치르려고 29일 낮 부산 김해공항에서 FIFA가 마련한 카타르항공 전세기를 타고 대회가 열릴 카타르로 향했다.
이날 밤 카타르 도하에 도착하는 울산 선수단은 30일 팀 미팅에 참석해 공식적인 대회 일정을 시작한다.
FIFA 클럽 월드컵은 해마다 6개 대륙 클럽대항전 챔피언과 개최국 리그 우승팀이 한데 모여 세계 최강 프로축구팀을 가리는 대회다.
이번 카타르 대회는 애초 지난해 12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올해 2월로 미뤄졌다.
울산은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8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고 클럽 월드컵 출전 자격을 얻었다.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를 맡아 행정가로 변신했다가 지난달 울산 사령탑으로 선임돼 약 3년 반 만에 현장으로 돌아온 홍명보 감독에게는 이번 대회가 K리그팀 사령탑으로서 데뷔 무대다.
그러나 울산 선수단에 이번 대회를 준비할 시간은 그리 많지 않았다.
홍 감독도 출국에 앞서 우선 "지난 시즌이 늦게 끝났고, 우리 선수들은 ACL을 치르고 귀국해 자가격리를 마친 뒤 불과 1주 쉬고 다시 훈련을 시작했다"면서 이번 대회 준비 과정이 쉽지 않았음을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곧 "우리 팀 입장에서는 어려운 스케줄이지만 아시아를 대표해서 나가는 만큼 최선을 다해 아시아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오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중앙수비수 김기희도 "다양한 리그에서 뛰어봤지만, 클럽 월드컵은 처음 나가는 대회이니 많이 설레고 긴장되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역시 "아시아 대표로 출전하는 대회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울산 선수단은 지난달 ACL을 치를 때와 동일하게 카타르 대학교에서 훈련하며 2월 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릴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티그레스 UANL(멕시코)과의 첫 경기를 준비한다.
울산이 티그레스에 승리하면 남미 챔피언과 2월 8일 오전 3시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준결승전을 치른다.
반면 티그레스에 패하면 알두하일(카타르)-알아흘리(이집트) 경기 패자와 5·6위 결정전에 나서게 된다.
한편, 국내 훈련에 함께하지 못했던 외국인 선수 데이브 불투이스(호주), 제이슨 데이비슨(호주), 그리고 새로 영입한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출신의 공격수 루카스 힌터제어는 카타르에서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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