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임대설'에 선 그은 감독 "공격수 2명 영입 없으면 불가"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독일프로축구 RB 라이프치히의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최근 연이어 불거진 황희찬(25)의 임대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나겔스만 감독은 2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황희찬의 거취와 관련해 "두 명의 공격수를 더 데려오지 못하면 황희찬을 포기하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격수 두 명 영입은 내가 전제하지 않는 일"이라고 덧붙여 황희찬을 다른 팀으로 보내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희찬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맹활약하다 지난해 7월 라이프치히로 이적, 독일 1부리그 무대를 밟았으나 2020-2021시즌 리그 7경기 등 9경기에 나서는 데 그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는 등 어쩔 수 없는 변수도 있었지만, 황희찬 입장에서는 출전 시간이 만족스럽지 않다.
이런 가운데 같은 분데스리가의 마인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으로의 임대 가능성이 현지 매체를 통해 최근 연이어 제기됐다.
전날 황희찬과 오랜 시간 면담을 했다고 전한 나겔스만 감독은 "선수의 입장에서 출전 시간이 너무 적다는 생각은 이해할 수 있지만, 내가 지금까지 가졌던 훈련 시간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황희찬이 팀에서 자신이 가진 것을 제대로 보여주거나 기량을 발전시킬 기회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나겔스만 감독은 "황희찬이 이적을 요구하는 이유는 이해하지만, 그의 훈련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부상이 있었고, 코로나에 걸리고, 후유증에도 시달려 오래 벗어나 있었다. 훈련량도 적었다"며 "내가 어떤 기준으로 평가를 해야 하나"라며 현재로선 그의 임대를 결정할 상황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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