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선수 방출·외인 영입서 31억원 절감 효과…FA 잡을까
구조조정으로 20억원, 외인 투수 2명 영입서 11억원 아껴
외부 FA 영입 뛰어든 한화…스토브리그서 어떤 모습 보일까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긴축 경영 움직임이 눈에 띈다. 한화는 최근 국내 고액 연봉 선수 다수를 정리한 뒤 합리적인 금액으로 외국인 투수 두 명을 영입했다.
구조조정과 외국인 선수 영입 과정에서 아낀 금액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풀지 관심을 끈다.
한화는 최근 베테랑 선수 다수와 작별하면서 적지 않은 돈을 절감했다.
김태균(5억원·이상 2020년 연봉), 송창식(1억6천만원)이 은퇴했고, 이용규(키움 히어로즈·4억원), 송광민(2억5천만원), 최진행(1억6천만원) 안영명(kt wiz·3억5천만원), 윤규진(1억7천만원) 등을 방출하면서 내년 시즌 선수단 연봉이 약 20억원 줄어들었다.
외국인 선수의 몸값도 줄였다.
한화는 올 시즌 워윅 서폴드(130만 달러), 재러드 호잉(115만 달러), 채드벨(110만 달러) 등 3명의 외국인 선수에게 총 연봉 355만 달러(39억원)를 지출했다.
한화는 시즌 중반 호잉과 벨을 방출한 뒤 대체 외국인 타자 브랜든 반즈를 영입하면서 연봉 총액 20만 달러를 추가 지출하기도 했다.
내년은 다르다. 한화는 29일 새 외국인 투수로 SK 와이번스에서 뛰었던 닉 킹엄과 55만 달러, 대만 프로야구에서 뛴 라이언 카펜터와 50만 달러에 계약했다.
외국인 투수 두 명을 영입하는 데 투입한 금액은 105만(11억5천만원) 달러다. 서폴드 한 명의 연봉보다 25만 달러나 적다.
킹엄은 팔꿈치 수술 전력, 카펜터는 상위 리그에서 검증되지 않았다는 단점을 갖고 있어 합리적인 금액으로 영입할 수 있었다.
두 선수의 연봉은 다른 팀 외국인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도 매우 적은 편이다.
올해 KBO리그에서 55만 달러 이하의 연봉을 받은 선수는 LG 트윈스 로베르토 라모스(50만 달러), 키움 히어로즈에서 방출된 테일러 모터(35만 달러)뿐이다.
한화는 외국인 투수 영입 과정에서 약 100만 달러(11억원), 국내 선수 은퇴·방출로 약 20억원 등 약 31억원을 절감하게 됐다.
외국인 타자를 영입하면 절감 금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화의 긴축 경영 움직임은 구단 수입 감소와 팀 내 세대교체 바람이 맞물리면서 짙어졌다.
한화는 올 시즌 홈 경기 총 관중이 1만9천962명에 그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무관중 경기가 많았던 데다 성적이 떨어지면서 관중 동원에 어려움을 겪었다.
홈 경기 평균관중은 277명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한화는 2019년 홈 경기 총관중 55만5천225명을 모았는데, 올해는 3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큰 타격을 받았다.
최악의 상황이지만, 한화는 효율적인 구단 운영으로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허리만 졸라매는 분위기는 아니다. 한화는 외부 FA 영입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쇄신책으로 아낀 돈을 전력 강화를 위해 지출하는 모습이다.
문제는 투입 수준이다. 한화가 스토브리그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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