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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공백' 두산 플렉센, 포스트시즌서 이자까지 더해 갚았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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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9 (월) 22:25

                           


'두달 공백' 두산 플렉센, 포스트시즌서 이자까지 더해 갚았다

준PO 1차전 이어 PO 1차전서도 11K…포스트시즌 신기록



'두달 공백' 두산 플렉센, 포스트시즌서 이자까지 더해 갚았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10월을 지배했던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26)이 '가을야구'에서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갔다.

플렉센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wiz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4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첫 실점이 나왔지만, 적시타가 아니라 바뀐 투수가 승계 주자를 들여보낸 점수였다.

2-2 동점이 되면서 플렉센은 승리투수가 무산됐지만 또 한 번 눈부신 투구로 두산의 '가을 에이스'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

플렉센의 호투 속에 kt와 대등한 싸움을 이어간 두산은 9회초 대타 김인태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고 3-2로 승리했다.

플렉센은 앞서 지난 4일 LG 트윈스와의 준PO 1차전에서 6이닝 4피안타 11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로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플렉센은 이날도 11탈삼진을 뽑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최고 시속 152㎞의 직구에 낙차 큰 커브 조합에 kt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물러났다.

플렉센은 준PO에서 11탈삼진, PO에서 11탈삼진을 잡아내며 KBO리그 포스트시즌 최초로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플렉센은 준PO 1차전에 이어 PO 1차전에서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미국프로야구 뉴욕 메츠에서도 최상위급 유망주로 평가받았던 플렉센은 두산이 올 시즌 에이스 역할을 기대하며 데려온 투수다.



'두달 공백' 두산 플렉센, 포스트시즌서 이자까지 더해 갚았다



하지만 플렉센은 7월 발목 부상으로 두 달이나 결장했다. 부상 이전의 성적도 12경기에서 4승 3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기대치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잃은 두산은 이로 인해 정규시즌 후반 힘겨운 순위 싸움을 벌여야 했다.

하지만 부상을 완전히 털고 돌아온 10월 플렉센은 5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0.85를 기록하는 무시무시한 투구로 팀에 진 빚을 깨끗이 갚았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이자까지 더한 강렬한 투구로 팀의 6년 연속 한국시리즈 목표에 청신호를 켰다.

플렉센은 출발부터 위력적이었다. 1회말 황재균과 강백호를 연속해서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선을 확실하게 제압했다.

2회말에는 장성우, 배정대의 안타로 2사 1, 3루 위기에 몰렸으나 심우준을 2루수 직선타로 잡아내 실점을 피했다.

3회말은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막았고, 4회말 1사 1루에선 박경수를 3루수 방면 병살타로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5회말이 압권이었다. 조용호, 배정대, 심우준을 모조리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6회말과 7회말도 실점 없이 넘긴 플렉센은 두산 타선이 2점을 선취한 뒤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볼넷과 2루타로 1사 2, 3루에서 교체된 플렉센은 비록 포스트시즌 2경기 연속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그 자체로 눈부신 호투였다.



'두달 공백' 두산 플렉센, 포스트시즌서 이자까지 더해 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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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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