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원희 기자] 서울 삼성이 3연승을 달리며 6위권 진입을 위한 신호탄을 날렸다. 7위 삼성과 6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격차는 3경기차다. 쉽지 않지만, 뒤집기가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최근 3연승을 기록해 추격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다음 상대는 안양 KGC인삼공사. 올시즌 상대전적에서 3승1패로 앞서 있다. 연승 흐름을 이어갈 좋은 기회다.
삼성은 KGC전 이후 내달 2일 전자랜드와 맞붙는다. 두 경기 결과에 따라 6위권 진입이 가능한지 알 수 있을 전망이다.
▶ 서울 삼성(18승21패) VS 안양 KGC인삼공사(22승17패)
오후 7시 잠실 실내체육관 / IB스포츠, MBC스포츠+2
- 삼성 4연승 도전
- 장민국-이관희 활약 쏠쏠
- 오세근 복귀. KGC 힘 받나
30일 현재 삼성은 7위에 랭크됐다. 6위 전자랜드와는 3경기차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 자존심이 구겨진 상황이지만,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한 경기씩 최선을 다해 플레이오프에 근접하겠다”고 했다. 최근 경기력이 좋아 희망의 끈을 이어가고 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복귀해 골밑에 힘을 보태고 있고, 마키스 커밍스의 득점포도 꾸준하다.
장민국도 팀에 복귀해 활력소 역할을 해내고 있다. 올시즌 5경기에 나와 평균 7점 2.6리바운드를 기록. 특히 정확한 3점슛으로 팀 공격의 활용 폭을 넓혀주고 있다. 이관희도 뛰어난 활동량을 앞세워 팀 공격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문태영이 부상으로 빠져 있지만, 다른 선수들이 십시일반 힘을 모아 공백을 메우고 있다.
삼성은 올시즌 KGC를 상대로 3승1패를 기록했다. 오세근-데이비드 사이먼 등 KGC의 트윈타워들이 라틀리프 앞에서 고전했다. 라틀리프는 KGC전 3경기에서 평균 23.66점 16.66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반대로 삼성전 4경기에서 오세근은 평균 19.5점 10.5리바운드, 사이먼은 평균 16.5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KGC도 오세근이 복귀해 천군만마를 얻었다. 오세근은 최근 독감 증세로 인해 2경기 결장했고, KGC도 2경기에 모두 패했다. 오세근이 복귀하면 최근 사이먼에게 쏠린 상대 수비 시선을 분산시킬 전망이다. 여기에 전성현의 외곽포가 살아났다. 5위 KGC도 6위 전자랜드에 한 경기차 추격을 받고 있다. 승리가 필요하다.
▶ 전주 KCC(27승12패) VS 창원 LG(13승26패)
오후 7시 전주 실내체육관 / MBC스포츠+
- 2위 KCC, 선두 원주 DB에 3경기차 추격
- 에밋 부진, 로드 펄펄
- LG 역대 최저 승률, 근접하다
2위 KCC가 선두 DB를 좀처럼 쫓지 못하고 있다. DB의 기세가 워낙 강하기는 하다. 시즌 최다 11연승을 기록 중이다. KCC의 경기력이 나쁘지는 않지만, DB가 빠르게 치고 나가니 격차를 좁힐 방법이 없다. KCC를 LG전을 치른 뒤 1위 DB, 3위 서울 SK를 상대한다. 중요한 연전을 앞두고 LG전 결과가 중요하게 됐다.
최근 찰스 로드가 살림꾼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안드레 에밋이 최근 2경기 평균 10점 7리바운드로 다소 부진한 사이 로드는 평균 22점 10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팀의 우선 옵션이 바뀐 모양새다. 송창용의 외곽포도 불을 뿜고 있고, 이정현도 최근 4경기 연속 +12점을 기록했다.
LG는 최근 10경기 3승7패로 부진했다. 시즌 성적 13승26패, 승률 0.333이다. 이러다 팀 역대 최저 승률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LG는 지난 2004-2005시즌 역대 최저 승률인 0.315(17승35패)를 기록한 바 있다. 김시래의 활약은 꾸준하지만, 조성민과 김종규는 경기력이 들쑥날쑥하다.
최근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했던 에릭 와이즈를 대신해 프랭크 로빈슨을 대체 영입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한 카드다. 로빈슨은 최근 우루과이 리그에서 활약했다. 공격보다 수비가 좋은 선수로, LG의 팀 분위기 회복을 이끌지 궁금하다.
#사진_점프볼 DB(김병문 유용우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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