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부천/최권우 기자] “고비 때마다 터진 김연주의 3점 슛에 만족한다”
인천 신한은행은 19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85-8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신한은행은 14승 12패를 기록, 4위 삼성생명과의 격차를 2.5경기로 벌리며 3위 굳히기에 나섰다. 반면 패배한 KEB하나는 8승 18패로 5위 자리를 그대로 지켰다.
신한은행에 연패는 없었다. 42-42 동점으로 시작했던 3쿼터에 17점만을 내주며 26점을 넣으며 리드를 잡았다. 4쿼터까지 이어진 KEB하나은행의 끈질긴 추격도 뿌리쳤다. 주전 선수들의 고른 득점은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김단비가 17득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코트 곳곳에서 맹활약했다. 곽주영도 17득점을 올렸다. 외국 선수인 카일라 쏜튼과 르샨다 그레이도 30득점과 20리바운드를 합작했다. 외곽에선 김연주가 3점 슛 4개를 터뜨리며 상대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선 신한은행 신기성 감독은 “내용 자체는 만족스럽지 않다. 승리에 의의를 두고 싶다. 외곽에서 중요한 순간에 김연주의 3점슛이 들어간 게 위안이 된다. 그레이도 골밑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그 부분이 기쁘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그는 “KEB하나와 경기를 치를 때마다 실점과 득점 모두 많이 나온 거 같다. 감독 입장에선 좋지 않은 경기다. 3쿼터에도 리드를 잡았는데 더 벌리지 못했다. 결국 4쿼터 내내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김단비와 곽주영의 노련함 덕분에 리드를 지켰다"고 기뻐했다.
김단비가 적극적으로 외곽슛을 던지지 않은 것에 대해 “김단비는 슈터가 아니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움직여주는 선수다. KEB하나전에선 그레이와 2대2 플레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했다. 지시한 대로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
신한은행은 내달 2일 삼성생명과 한 판 승부를 벌인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단두대 매치다. 신기성 감독은 “삼성생명의 압박수비를 벗어나는 것이 관건이다. 엘리샤 토마스가 중심이 된 속공과 2대2 플레이를 잘 막아낸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는 우리가 앞선다”고 말했다.
한편, 패장 이환우 감독은 “상대의 빡빡했던 일정을 노려 체력으로 승부를 보려고 했다. 결정적인 순간에서 파울 아웃과 실책이 아쉬웠다. 상대 외국 선수인 쏜튼이 부상으로 잠깐 나갔던 3쿼터에 쉬운 득점을 많이 내줬다. 리드를 내준 것이 패인이었다”고 말했다.
이환우 감독은 또, “염윤아가 김단비를 막으면서 일찍이 파울을 많이 범했다. 김예진과 박언주를 투입해 김단비에 대한 수비를 주문했지만 막지 못했다. 워낙 잘하는 선수고 알고도 못 막았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고 상대 선수를 칭찬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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