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부천/이원희 기자] 여자프로농구 곽주영이 무릎 부상에서 돌아오고 신한은행은 3경기를 치렀다. 3경기 2승1패. 리그 선두 우리은행을 넘지 못했지만, 삼성생명 KEB하나은행 등 순위 경쟁팀들과의 승부에서 미소를 지었다. 곽주영은 신기성 신한은행 감독이 아끼는 선수다. 무릎 부상 여파로 인해 컨디션을 관리해주는 대신 중요한 경기에서 여지없이 곽주영 카드를 꺼내든다. 곽주영은 29일 부천에서 열린 KEB하나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팀의 85-81 승리를 이끌었다. 곽주영은 17점을 기록했다.
최근 신기성 감독은 곽주영의 부상이 아쉽기만 하다. 될 수 있으면 최대한 아끼려한다. 혹시라도 무릎 부상 여파가 있어 선수가 힘들어할까 걱정하는 신기성 감독의 배려였다. 이 경기에 앞서 신기성 감독은 곽주영의 무릎 상태에 대해 “붓기나 통증은 없는 상태다. 하지만 부상이 재발할 수 있다. 곽주영이 힘들어하면 곧바로 조절해줄 것이다”고 했다.
컨디션이 100%가 아닌 상황에서도 곽주영은 골밑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KEB하나는 정통적으로 골밑이 약한 팀이다. 백지은 김단비의 신장이 크지 않고, 이하은은 경험을 쌓고 있는 어린 선수다. 실력과 경험을 겸비한 곽주영을 이겨내기 쉽지 않았다. 곽주영은 초반부터 득점포를 가동해 상대에게 분위기가 넘어가는 것을 막아냈다. 2쿼터 팀의 무득점이 길어졌을 때도 골밑 득점을 성공시켰고, 이후에도 득점을 기록해 팀 추격을 이끌었다. 4쿼터 팀 승리를 이끄는 결정적인 자유투도 곽주영의 몫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김단비-카일라 쏜튼-르샨다 그레이 등 신한은행 빅3가 곽주영의 뒤를 받쳤다. 공격의 핵 김단비는 17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 쏜튼은 11점 12리바운드, 그레이는 19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쏜튼의 부활은 신한은행 입장에서 반갑다. 신기성 감독은 “최근 쏜튼에게 강하게 얘기하려다 말았다. 지난 우리은행전 이후 경기가 풀리지 않았는지 쏜튼이 개인적으로 슛 훈련을 했다. 선수도 자신의 잘못을 알고 있고, 자존심 문제도 걸려 KEB하나전까지 지켜보기로 했다”고 했다. 일단 쏜튼은 합격점을 받아 위기를 넘겼다.
신한은행은 내달 2일 삼성생명과 피할 수 없는 승부를 벌인다. 3위 신한은행은 14승12패, 4위 삼성생명은 11승14패를 기록 중이다. 두 팀의 격차는 2.5경기차다. 신기성 감독은 “삼성생명-KB스타즈 등 중요한 상대를 만날 때는 곽주영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사진_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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