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김용호 기자] 하루 간의 휴식, 지원군까지 합류한 우리은행이 박신자컵 승리를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아산 우리은행은 31일 오후 1시 수원 보훈재활체육센터에서 2018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KDB생명과의 대회 4차전을 갖는다. 앞선 세 경기에서 우리은행은 3패를 기록했지만 적은 가용인원으로 투지를 내비치며 아쉬움을 남기지는 않았다.
지난 30일에 주어진 하루 간의 휴식을 앞두고 만난 전주원 코치는 앞선 3경기를 돌아보며 “사실 농구는 높이 싸움인데 우리가 지금 높이가 없다. 선수들 상황이 어렵다는 걸 안다. 하지만 그냥 둘 수는 없기에, 본인들이 할 몫은 하라고 했다. 여기가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지 않나. 오늘 부족했다면 내일, 올해 못하면 내년에 더 잘하면 된다고 선수들에게 말해준다. 1군 무대를 밟는게 목표지 박신자컵만 뛰는게 목적이 아니라고.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는 선수들에게 개인적인 기량을 발전시키라고 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대회 청주 KB스타즈와의 개막전에서 패배에도 불구하고 리바운드에서는 동률을 이루며 활발한 활동량을 보였다. 이에 전 코치는 “하고자하는 의지도 좋았고 첫 게임이라 체력이 있었다(웃음). 적은 인원으로 뛰어서 많이 힘들었을 텐데 잘 해줬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열심히 해주고 있고, 하루하루 발전적인 모습을 가져가길 바라고 있다”며 선수들의 어깨를 토닥였다.
한편 지난 29일 대회 3차전에서는 기존 멤버의 체력을 덜어줄 지원군까지 얻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3x3 대표팀에서 돌아온 최규희, 김진희를 비롯해 4년 만에 돌아온 김소니아까지 함께한 것.
특히 오랜만에 돌아온 김소니아의 복귀전에 대해서는 “아직 현재의 팀 플레이를 잘 모르기 때문에 코트에 투입시키면서 리바운드, 수비에만 집중하라고 했다. 그래도 선수 입장에서는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많다보니까 밸런스가 깨졌던 것 같다. 함께 운동한지 3~4일 정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소니아는 부천 KEB하나은행전에서 복귀를 신고, 21분 12초를 뛰며 7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3블록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31일 KDB생명, 1일 인천 신한은행과 남은 대회 일정을 치른다. 대회 후반부를 바라본 전주원 코치는 “하루 휴식이 있지만 선수들이 원래 40분을 뛰던 선수가 아니라서 휴식이 길게 느껴지지는 않을거다. 그래도 이런 과정을 이겨내는 게 발전이라 생각한다. 선수들의 장점을 살려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2016년(1승 4패), 2017년(5패) 모두 박신자컵 최하위를 기록했던 우리은행. 선수들의 투지로 똘똘 뭉친 이들이 남은 두 경기에서 2년 만의 박신자컵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기자)
2018-08-31 김용호([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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