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 톱10…이경훈, 샌더스 팜스 챔피언십 공동 39위(종합)
'눈 감고 퍼트' 가르시아, 6타 줄여 공동선두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이경훈(29)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샌더스 팜스 챔피언십에서 톱10 진입에 힘겨운 최종 라운드를 남겼다.
이경훈은 4일(한국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의 잭슨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버디 5개를 잡아내고 보기 3개를 곁들였다.
전날 공동 45위에서 공동 39위(5언더파 211타)로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10위권에는 한참 모자란다.
공동 9위 그룹과 6타차, 공동 11위와는 5타 뒤졌다.
톱10에 이름을 올리려면 최종 라운드에서 분발이 필요하다.
이경훈은 지난해 11월 RSM 클래식 공동 5위 이후 톱10에 이름을 올린 적이 없다.
톱10은 상금과 페덱스컵 랭킹 포인트를 얻는 지름길이다. 투어 카드를 지키고, 위상을 올리려면 톱10 입상이 필수다.
2018-2019시즌 PGA투어에 데뷔한 이경훈이 투어 카드를 3년째 지킬 수 있었던 것은 톱10 입상으로 받아낸 랭킹 포인트 덕이었다.
2020-2021시즌 들어 두차례 컷 탈락 끝에 처음 컷을 통과하는 이경훈에게 정상급 선수가 많이 빠진 이 대회 상위권 입상이 요긴한 이유다.
임성재(22)는 샷 정확도가 뚝 떨어진 탓에 이븐파 72타로 고전했다.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꾼 임성재는 공동 52위(3언더파 213타)로 밀렸다.
김시우(25)는 보기 5개를 쏟아내며 2오버파 74타를 쳐 공동 63위(1언더파 215타)로 미끄럼을 탔다.
눈을 감고 퍼트를 해 화제를 모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6타를 줄여 공동선두(14언더파 202타)에 올랐다.
이날도 경기가 끝난 뒤 눈을 감고 하는 퍼트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가르시아는 "눈을 감고 퍼트하면 스트로크가 더 부드러워진다"면서 "머릿속을 비우고 시야를 가리면 결과가 더 좋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그린 적중률 1위(85.19%)를 달릴 만큼 샷이 빼어난 가르시아는 그린 적중 때 퍼트 개수 1.696개로 26위, 퍼트로 얻은 타수 부문 37위(1.036타)에 올랐다.
샷과 비교해 퍼트 못 하기로 소문 난 가르시아가 이번 대회에서는 그린에서 다른 선수와 대등한 성과를 내는 셈이다.
2017년 마스터스 제패 이후 PGA투어 우승이 없어 9년 만에 세계랭킹 50위 밖으로 밀린 가르시아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반등할 기회다.
캐머런 데이비스(호주)가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쓸어 담으며 9언더파 63타를 때려 가르시아와 함께 공동선두로 나섰다. 데이비스는 2부 투어 우승은 한번 했지만 아직 PGA투어에서 정상에 올라보지는 못했다.
3타를 줄인 J.T. 포스턴(미국)도 공동선두에 합류했고 5언더파를 친 브랜트 스네데커(미국), 4언더파를 적어낸 크리스토퍼 벤투라(노르웨이)가 1타 뒤진 공동 4위(13언더파 203타)로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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