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동계 훈련 3원칙 '자율·무제한 훈련·대화'
개인 훈련 루틴 보장·코치들은 상시 훈련 지원·감독과 주제 토론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경기도 이천 동계훈련의 주제는 3가지로 요약된다.
자율, 제한 없는 훈련, 그리고 대화다.
LG 1군 선수단은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2월 1일 동계 합숙 훈련을 시작한다. 2월 20일 이후에는 남부로 이동해 삼성 라이온즈, NC 다이노스, kt wiz, 롯데 자이언츠 등과 연습 경기를 벌인다.
류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이 30일 먼저 이천 합숙소로 들어가고, 선수들은 31일에 입소한다.
이미 분야별 코치들에게 동계 훈련 일정을 짜오라고 숙제를 낸 류 감독은 30일 1, 2군 전체 코치진 회의를 주재해 연습 일정을 정리한 뒤 31일 선수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LG는 오전, 오후 팀 훈련, 이후 개인 훈련으로 획일적이던 동계훈련 방식에서 벗어나 선수와 파트별 코치에게 자율을 주는 방식으로 변화를 추진한다.
류 감독은 29일 "작년 호주 스프링캠프 때를 돌아보면, 김현수 등 몇몇 선수들은 오전 6시∼6시 30분께 웨이트트레이닝을 시작하고 아침 식사를 하더라"라며 "아침 일찍부터 움직이는 선수들의 루틴을 최대한 보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투수들의 훈련도 바뀐다. 투수들 컨디션을 고려해 훈련 시작 시간을 고정하지 않는다.
류 감독은 "따뜻한 곳으로 가지 않고 국내에서 치르는 이번 동계 훈련에서 투수들의 컨디션 조절은 아주 중요하다"며 "투수 파트 쪽에서 투수들이 공을 던질 수 있는 시간에 연습을 시작하면 좋겠다고 건의해 와 그렇게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야수, 투수, 훈련 보조요원, 코치 등이 모두 참여하는 팀 전술훈련은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므로 투수들의 페이스가 완전히 올라올 때까지 다 함께 진행하는 전술훈련 시작일도 늦추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일과 후 제한 없는 훈련도 눈여겨볼 대상이다.
오후 팀 훈련을 마치고 선수들은 원하는 분야의 코치와 시간제한 없이 계속 개인 훈련을 이어간다.
근육 단련, 수비 연습, 타격 연습 등 선수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도록 코치들은 상시 대기해 연습을 돕는다.
훈련장과 숙소가 바로 붙어 있어 선수들은 제약 없이 훈련에만 매진할 참이다.
류 감독은 세 번째 비장의 카드로 선수들과 격의 없는 대화 시간을 마련했다.
그는 "사흘 훈련, 하루 휴식으로 이어지는 이천 훈련 기간 훈련 후 가령 첫날은 야수조, 둘째날은 투수조와 함께 야구와 관련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 내용과 관련한 특정 주제를 놓고 선배와 후배들이 경험을 공유하고 궁금한 점을 서로 묻는 시간으로, 류 감독은 선수들에게 확신을 심어주는 계기로 삼을 참이라고 했다.
귀를 기울여 마음을 얻겠다는 뜻의 '이청득심'(以聽得心)을 사령탑 덕목의 최우선 원칙으로 내건 류지현 감독의 LG호가 훈련 방식부터 새바람을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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