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NC 문경찬과 KIA 장현식…트레이드 초반 희비 교차

일병 news1

조회 724

추천 0

2020.08.16 (일) 11:24

                           


NC 문경찬과 KIA 장현식…트레이드 초반 희비 교차

나란히 피홈런으로 신고식…장현식 승리·문경찬 패전 엇갈려



NC 문경찬과 KIA 장현식…트레이드 초반 희비 교차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지난 12일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가 단행한 2 대 2 트레이드는 NC의 대권 도전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됐다.

NC는 취약점인 '약한 불펜'을 보완하기 위해 KIA에서 마무리투수로 뛰던 문경찬을 영입했다.

NC는 유망주로서 아껴왔던 투수 장현식과 전천후 백업 내야수로 활약한 김태진을 내주고 KIA의 불펜 투수 문경찬과 박정수를 받았다.

문경찬의 반대급부 성격인 장현식은 올해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다가 선발 전환으로 승부수를 띄운 상태였다. 2군에서 진행해온 선발 전환의 성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이 때문에 KIA 팬들은 문경찬을 내준 타격이 더 큰 게 아니냐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

아직 트레이드를 시행한 지 나흘밖에 되지 않아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문경찬과 장현식의 '이적 데뷔전'을 돌아보면 KIA가 함박웃음을 지을 만하다.



NC 문경찬과 KIA 장현식…트레이드 초반 희비 교차

장현식은 트레이드 다음 날인 13일 서울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KIA 선수로서 첫 등판을 했다.

2-3으로 추격하던 8회 말이었다. 장현식을 첫 상대인 LG 대타 이형종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장현식은 흔들리지 않았다. 로베르토 라모스와 유강남, 대타 박용택을 연달아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KIA는 9회 초 점수를 내지 못하며 2-4로 패했다.

장현식은 피홈런 하나가 아쉬웠지만, 이후의 등판에 대한 희망을 키워줄 수 있는 투구 내용이었다.

장현식은 기대에 부응했다. 15일 광주 SK 와이번스전에서 10-3으로 SK에 완승했을 때 장현식이 큰 공을 세웠다.

선발 김기훈이 4이닝 3실점을 하고 일찍 내려간 뒤, 7-3으로 앞선 5회초에 장현식이 마운드에 올랐다.

장현식은 2이닝을 안타·볼넷 없이 무실점으로 막아내 승리투수가 됐다.

5회초에는 채태인, 제이미 로맥, 한동민 등 중심타선을 7개의 공으로 처리했다. 6회초에는 이재원, 최준우, 유서준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2이닝을 소화하는 데 19개의 공만 필요했다.

이는 마치 NC가 필요로 했던 듬직한 불펜의 모습이었다.



NC 문경찬과 KIA 장현식…트레이드 초반 희비 교차

NC로 이적한 문경찬은 호된 신고식을 했다.

NC는 14일 창원 LG전에서 4-4로 맞선 팽팽한 상황에서 이적 데뷔전을 치렀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문경찬은 ⅓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해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허용하고 4실점으로 무너졌다. 패전의 멍에까지 졌다.

문경찬은 박용택을 뜬공 잡았지만, 구본혁에게 볼넷을 던진 후 다음타자 홍창기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만회에도 실패했다. 문경찬은 장준권에게 안타를 맞고 채은성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한 뒤 배재환으로 교체됐다.

결국 흐름을 완전히 내준 NC는 LG에 4-10으로 대패했다.

NC는 15일 경기에서도 4-13으로 크게 졌다. 그러면서 2위 키움 히어로즈에 1.5경기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트레이드를 시행한 12일의 경기 차인 2.5경기에서 간격이 오히려 더 좁혀졌다.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하는 NC의 시즌 최대 위기다.

그러나 아직 기회는 있다. 장현식이 두 번째 등판에서 듬직한 모습을 보였듯이 문경찬도 만회 등판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

[email protected]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