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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혁 감독 "김혜성은 천재인가…계속 외야수하던 선수 같아"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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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3 (금) 17:45

                           


손혁 감독 "김혜성은 천재인가…계속 외야수하던 선수 같아"



손혁 감독 김혜성은 천재인가…계속 외야수하던 선수 같아



(수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손혁 감독이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변신한 김혜성의 깜짝 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혁 감독은 3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wiz와 프로야구 맞대결에 나서기 전, 김혜성의 프로 데뷔 첫 외야수 선발 출전 내용을 돌아보며 "보신 대로 잘하지 않았나"며 만족의 미소를 지었다.

김혜성은 내야를 두루 소화하며 성장하는 중이었으나, 키움이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내야수 애디슨 러셀을 영입하면서 포지션 변경 도전을 하게 됐다.

2일 두산 베어스전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것이다.

김혜성은 외야에서도 본능적인 호수비를 펼쳤다. 5-7로 밀리던 5회 초 2사 1, 2루에서 두산의 4번 타자 김재환의 뜬공을 몸을 던져 잡아내 실점을 막은 것이다.

키움은 김혜성의 호수비를 계기로 분위기를 뒤집어 10-7 역전승에 성공했다.

손 감독은 "김재환의 타구를 잡아서 흐름이 넘어왔다. 타자가 김재환이면 순간적으로 앞쪽으로 나오며 수비 스타트를 끊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타구가 멀리 날아갈 것으로 예상하고 뒷걸음부터 했을 것"이라며 "그걸 달려 나와서 잡는 것을 보고 '천재인가' 싶었다"고 감탄했다.

이어 "외야를 처음 나간 선수가 그렇게 스타트를 한다는 게 놀랍다. 기존 외야수도 그렇게 판단하기 쉽지 않다. 슬라이딩 타이밍 등 모든 게 계속 외야수로 뛰던 선수가 하는 느낌이었다. 다른 타구들도 여유 있게 잡는 느낌이었다"고 찬사를 이어나갔다.

그는 "저도 혜성이를 외야수로 내보내면서 부담을 안 가질 수가 없었다. 스프링캠프도 아니고 시범경기도 아니었기 때문"이라며 "경기도 이기고 혜성이도 외야에서 잘해서 좋았다"고 기뻐했다.

손 감독은 러셀 영입을 논의하던 때부터 내야수 중 외야수로 뛸 수 있는 선수가 있는지 알아보면서 김혜성, 전병우, 김웅빈에게 의사를 물었고, 모두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혜성은 중학교 다닐 때까지 외야수를 했다며 자신 있다고 하더라. 코치도 김혜성이 외야수로서 괜찮다고 자신 있어 했다"며 웃었다.

손 감독은 "김혜성, 전병우, 김웅빈은 수비 위치에서 밀렸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반대로 자신의 역량을 넓힌다고 생각하고 있다. 팀을 위해서 과감하게 변신했다. 고맙고 기특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혜성은 이날 kt전에는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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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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