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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키움의 보물이네…공·수·주 3박자 갖춘 포수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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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6 (수) 11:51

                           


이지영, 키움의 보물이네…공·수·주 3박자 갖춘 포수



이지영, 키움의 보물이네…공·수·주 3박자 갖춘 포수

(인천=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키움 히어로즈 포수 이지영(33)이 가을에 빛을 내고 있다.

이지영은 작년 12월 '삼각 트레이드'로 삼성 라이온즈에서 키움으로 팀을 옮겼다.

당시 이지영은 키움의 포수 공백을 메울 긴급 처방약 같은 존재였다. 주전 박동원이 불미스러운 일로 재판 과정에 있었고, 백업 김재현은 입대를 앞둔 상황이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키움의 버팀목 역할을 잘해준 이지영은 포스트시즌에 들어서자 수비뿐 아니라 공격과 주루에서도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먼저 '공격'.

이지영은 14∼15일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7타수 3안타 1타점 3볼넷 등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플레이오프 타율은 0.429, 출루율은 0.600에 달한다.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12타수 4안타(타율 0.333)를 기록한 것을 포함하면 이지영의 올해 포스트시즌 타율은 0.368에 이른다.

하지만 이지영은 공격을 크게 의식하지는 않는다.

15일 SK 와이번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 나서기 전 인천 SK행복드림구장 더그아웃에서 만난 이지영은 "지금 타격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며 "어떻게든 공을 맞혀야 한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조금씩 괜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포수이고, 하위타선이니 방망이에 욕심을 내기보다는 타선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지영, 키움의 보물이네…공·수·주 3박자 갖춘 포수

포수로서 '수비'에 더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지영은 "수비에서 상대에 점수를 덜 주자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지영은 포스트시즌 6경기 중 4경기에서 선발로 포수 마스크를 썼다. 벤치에서 시작한 경기에서도 빠짐없이 교체 투입되면서 포스트시즌 전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정규시즌에는 박동원과 역할을 분담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박동원이 오른쪽 무릎 인대를 다치면서 이지영이 대부분의 경기를 담당하고 있다.

큰 무대에서 수비 부담이 커졌지만 이지영은 "1년간 같이 해온 투수들이다. 누가 나와도 상관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또 "체력이 떨어지지는 않는다. 벌써 힘이 없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체력 걱정도 없다고 밝혔다.

이지영은 적극적인 '주루'로도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플레이오프 1차전 8회 초에 이지영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송성문의 내야안타에 2루를 밟고, 김혜성 타석에서 나온 SK 포수 이재원의 포일에 3루까지 슬라이딩해 진루했다.

처음에는 아웃이 선언됐으나, 비디오판독에서 이지영이 SK 3루수 최정의 태그를 감각적으로 피하는 장면이 포착돼 세이프로 판정이 번복됐다.

이지영은 15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6회 초 볼넷을 골라 나간 뒤 김혜성 타석에서 도루에도 성공했다.

이지영은 "포수가 뛸 것이라는 생각은 많이 안 한다"며 '허를 찌르는 주루'의 배경을 밝힌 뒤 "한 베이스라도 더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영, 키움의 보물이네…공·수·주 3박자 갖춘 포수

이지영이 가을에 더욱 빛나는 이유가 있다면 '우승 경험'일 것이다. 그는 삼성 시절이던 2012∼2014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2015년에는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했다.

"우승 반지가 3개 있다"는 이지영은 "우승은 모든 선수의 목표다. 이미 있어도 하나 더 갖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또 "삼성에서 우승한 것은 내가 어렸을 때였는데, 진짜 좋은 투수 형들에게서 많이 배웠다. 그 경험이 많이 쌓인 것 같다"며 "4년 만에 가을 야구를 하니 재밌다. 그때는 많이 긴장했는데, 지금은 오랜만에 해서 즐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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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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