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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계약까지 했던 박영진 코치 “지금은 개인 생각할 여력 없어”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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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2 (수)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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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05.02 (수) 21:54

                           



[점프볼=수원/강현지 기자] “일단 팀이 어렵기 때문에 내 상황을 생각할 수 없었다.” 박영진 코치가 새 시즌에도 KDB생명과 함께한다.



 



지난 시즌 김영주 감독의 사퇴로 감독대행 직함을 달았던 박영진 코치가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 KDB생명과 지난 3월 감독으로서 정식 계약을 맺었지만,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위탁 운영을 맡으면서 이는 무효화 됐다. 새로운 사령탑에는 삼성생명, 여자농구대표팀, 중국 청소년 대표팀 지도자를 경험한 정상일 감독이다.



 



감독 공개 모집 당시 박 코치는 “감독 정식 계약을 맺어 내가 지원할 필요가 없다”라고 주장해왔지만, 그의 의견은 결국 반영되지 않았다. 2일 KDB생명 상견례가 열린 수원보훈재활체육센터 종합체육관에서 박 코치를 만났다.



 



그는 “내 문제가 중요하지 않다”라고 손을 가로저은 후 “감독님이 선임 되셨으니 선수단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아는 사람으로서 먼저 도와야 할 것 같다. 팀이 어렵기 때문에 개인적인 생각을 할 수 없었다. 감독님을 잘 보좌해 팀 훈련을 착실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심정을 전했다.



 



KDB생명은 지난 시즌과 달리 중심을 잡았던 ‘언니들’의 저력이 온전치 못하다. 이경은이 FA(자유계약선수)로서 신한은행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대신 KDB생명은 이경은 이적에 대한 보상금으로 계약 금액의 100%인 2억 1천만원을 받았다.



 



이 부분에 대해 박 코치는 “팀 사정상 같이 갈 수 없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었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한 뒤 “감독님이 (팀 운영에 대한)어떤 방향을 잡고 계시는지 캐치해서 도와야 할 것 같다.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시간이 많지 않다. 감독님이 선수들을 파악하는 시간을 최소화하게끔 옆에서 잘 돕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팀에 안 좋은 부분은 지난 시즌에 다 나왔다”라고 씁쓸하게 웃은 박 코치는 “감독님과 상의해 시즌 준비를 잘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



 



2010-2011시즌 처음으로 KDB생명 코치직을 맡은 그는 2011-2012시즌까지 함께한 후 잠시 팀을 떠나 있다가 2015-2016시즌부터 김영주 전 감독과 함께 KDB생명을 이끌었다. 횟수로서는 5시즌을 함께했기에 선수단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정상일 감독과 함께하게 된 박영진 코치. 과연 올 시즌 그는 정 감독을 잘 보좌해 지난 시즌과는 다른 KDB생명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 사진_ 유용우 기자



  2018-05-02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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