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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시즌 시작 알린 한채진 “상황 좋지 않아, 하루 빨리 인수기업 나타났으면”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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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2 (수)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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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05.02 (수) 21:54

                           



[점프볼=수원/강현지 기자] 선수단 숙소는 생활관, 경기장은 생활 체육인들과 같이 써야 하지만, KDB생명은 더 나은 내일을 바라봤다.



 



KDB생명이 2일 수원보훈재활체육센터 종합체육관에서 새 시즌 준비를 위해 짐을 풀었다. 지난 30일, KDB생명의 위탁 운영을 맡은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선임한 정상일 신임감독도 자리에 참석했다. 박영진 코치 이하 트레이너, 선수단 매니저 등 새 시즌을 함께할 가족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하지만 훈련 시설을 비롯해 생활 시설은 예전만 못했다. 체육관에 있는 코트는 그물망으로 코트 구분을 해놨고, 숙소는 침대 3개만 덩그러니 있고, 옷장은 물론 짐을 풀 공간도 넉넉지 못했다. 3인 1실, 게다가 물품을 정리할 수납공간도 2단 서랍뿐이다. 



 



한채진은 “생활적인 부분에서 갖춰지지 않은 게 많다. 현대가 해체 됐을 땐 모텔 생활을 했었는데, 그때보다 더 상황이 좋지 않다. 조심해야 될 부분이 많다”고 힘든 상황을 설명했다. 한채진은 2003년 현대 하이페리온에 입단해 1년 만에 팀이 해체되는 아픔을 이미 겪었다. 그때보다도 상황이 좋지 못하다는 것이 그의 말.



 



정상일 감독도 선수들의 목소리를 들은 후 “여건이 좋지 않다”라고 고개를 끄덕이며 “지금 상황에서 어려운 부분을 감안하고, 집중해야 한다. 선수단에게 ‘우린 월세를 사는 사람들인데, 선수단, 코칭스텝 등 모두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절실하게 하자’고 말했다. 예전 같은 마음으로 해서는 안 된다”며 선수들의 어깨를 다독였다.



 



한채진도 “열악한 환경이지만,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기회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참고 노력해야 하고, 하루빨리 우리 팀을 인수하겠다는 좋은 기업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정 감독과의 첫 만남에 대해서는 “신인 시절 때부터 보던 감독님이다(웃음). 같이 생활해보지는 않아 잘 모르겠지만, 운동을 잘 알려주시고, 유머러스하다고 들었다. 지내보면 감독님의 스타일을 알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첫 상견례를 마친 KDB생명의 훈련은 3일부터 시작된다. ‘숙소’라고 하지만, 생활 체육인들이 찾기 때문에 선수단 짐이 풀어진 2층도 오롯이 KDB생명만이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또 5월 25일부터 29일까지는 체육관 행사 때문에 짐을 모두 빼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우여곡절 끝에 새로운 출발을 알린 KDB생명. 그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 사진_ 유용우, 강현지 기자



  2018-05-02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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