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4월의 신부' 김단비 "리그 중단했으면 저 없이 피로연 할 뻔"

일병 news1

조회 4,494

추천 0

2020.03.04 (수) 21:53

                           


'4월의 신부' 김단비 "리그 중단했으면 저 없이 피로연 할 뻔"



'4월의 신부' 김단비 리그 중단했으면 저 없이 피로연 할 뻔

(인천=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리그 중단됐으면 피로연도 저 없이 할 뻔했어요."

'4월의 신부'가 된다는 소식을 전한 뒤 첫 경기에서 13점, 7어시스트, 4리바운드, 3블록슛으로 맹활약한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의 김단비가 웃으며 말했다.

김단비는 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팀의 70-44 대승을 이끌었다.

전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4월 결혼 소식을 전한 김단비는 경기가 끝나고 나서 '결혼 소식을 전한 뒤 첫 경기라 신경이 쓰이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손사래를 쳤다.

김단비는 "그런 게 있었다면 제가 그런 글을 올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저는 이렇게 기사로 날 줄도 사실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수구 국가대표 출신 유병진 씨와 4월 18일에 백년가약을 맺는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무관중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남자프로농구와 남녀프로배구는 리그를 중단했다.

여자프로농구는 계속 무관중 경기를 진행하지만 만일 여자농구도 리그가 중단됐더라면 하마터면 결혼 날짜에도 리그가 끝나지 않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었다.

김단비는 "사실 팬 여러분께도 알려드려야 하기 때문에 일찍 말씀을 드리려고 했던 부분"이라며 "그런데 코로나19 때문에 소심해서 오히려 늦게 말씀을 드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리그가 중단됐더라면 신부 없이 피로연을 할 뻔했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4월의 신부' 김단비 리그 중단했으면 저 없이 피로연 할 뻔



그는 "아직 올림픽 국가대표로 선발될지 모르지만 그래도 올림픽에 나간다는 가정을 하고 신혼여행 일정까지 다 잡아놓아서 (리그 중단에 따른) 결혼식 날짜를 바꿀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코로나19로 온 나라가 시름 하는 상황이라 "청첩장을 드리면서 '참석에 너무 부담 갖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정상일 신한은행 감독은 "김단비가 득점도 득점이지만 수비에서도 큰 힘이 되고 있다"며 팀의 간판선수를 칭찬했다.

김단비는 "오늘 3위 다툼에 중요한 경기인데 이겨서 기쁘다"며 "최근 일정이 빡빡해서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남은 경기에서도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3위를 지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