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잠실학생/강현지 기자] “지난 시즌에는 20~30초밖에 뛰지 못하는 선수였는데, 올 시즌은 꼭 출전 시간을 늘리고 싶습니다.” 
 
서울 SK가 2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86-76으로 승리했다. 애런 헤인즈, 최준용 등 주축선수들이 재활 중인 가운데 SK가 승승장구하던 현대모비스를 꺾은 비결은 타이트한 압박 수비. 그러면서 SK의 공격 템포를 살린 것이 2연승의 원동력이었다. 
 
활약이 돋보였던 건 아니지만, 최원혁(7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김건우(4득점 1스틸)는 이날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상대 공격을 막아섰다. 지난 시즌 D리그에서 득점력을 뽐내며 2차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는데 보탬이 됐던 김건우가 올 시즌에는 정규리그에 출전하며 공수에서 알짜배기가 되고 있다. 지난 25일 창원실내체육관을 뜨겁게 달궜던 김선형의 위닝 3점슛은 김건우의 공격 리바운드가 없었다면 슛 시도조차 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이날도 현대모비스전도 마찬가지. 경기를 마친 문경은 감독은 “건우 같은 경우는 비시즌 꾸준하게 연습을 했었던 선수다”라고 기용 배경을 설명하며 “D리그에서는 주득점원이었다. 하지만 정규리그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던 탓에 올 시즌은 전지훈련을 함께하면서 분위기를 느껴주려고 했다”고 비시즌 적응 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감독은 “공격에서는 우리 팀에서 슛이 가장 좋기 때문에 믿고 있다. 사실 초반에 영준이가 좋지 못해 건우를 기용했는데, 잘해줬다. 이후 3쿼터에 들어간 영준이가 연속 5득점을 성공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 것에 대해 칭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경기를 마친 김건우는 “항상 뛰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조금 부족하다 보니 출전 시간을 부여받지 못했다. 올 시즌 들어서는 더 집중하고, 더 열심히 해보이려고 하고 있다”고 말하며 “정규리그가 이제 시작인데, 앞으로도 얼마를 출전하든 집중력을 가지고 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선형의 위닝샷에 대해서는 “들어가서 기뻤다(웃음). 하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니 내가 넣었으면 하는 마음도 들어라”라고 장난스레 말하며 그는 앞으로 공·수에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한 김건우는 “앞으로 좀 더 출전 시간을 부여받을 수 있게끔 더 열심히 뛰겠다. 감독님이 수비는 기본적으로 하되 공격에서는 슈터다 보니 활발하게 움직이라고 하시는데, 앞으로 더 그런 모습을 보여 인정받는 선수가 되겠다”며 앞으로 경기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 사진_ 박상혁 기자



  2018-10-27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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