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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코트] 농구 실력만큼 개성 가득, 각 팀명에 담긴 의미는?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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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5 (일) 16:22

                           

[크레이지코트] 농구 실력만큼 개성 가득, 각 팀명에 담긴 의미는?



[점프볼=서울/조영두 기자] ‘야구부’, ‘흑두루미’, ‘강해원 사랑해’, ‘박현서’.

 

5일 서울 중앙고등학교에서 2018 아디다스 크레이지코트 결선이 경기가 열렸다. 참가자들의 뛰어난 농구 실력만큼 눈길을 끈 것이 있었으니. 바로 팀명이다. 한반도, 강해원 사랑해, MLB 등 궁금증을 자아내는 팀명이 많았다. 그래서 참가자들에게 물었다. “팀 이름은 어떻게 정했나요?”

 

먼저 눈에 들어온 이름은 고등부의 야구부, 농구대회에 야구부라는 팀명이 다소 엉뚱했다. 야구부의 이민서(18) 군은 “이목을 끌고 싶은 마음에 뜬금없이 야구부라는 팀명을 지었다. 특이해서 이렇게 인터뷰하러 오시지 않았느냐. 주목 받는데 성공했다”며 웃어보였다.

 

야구를 연상시키는 팀명은 또 있었다. 바로 일반/대학부에 참가한 MLB였다. MLB의 김진철(37) 씨는 “MLB하면 메이저리그 베이스볼을 생각할 텐데 야구와는 관련이 없다. 대회에 동호회에 팀인 MSA와 LP SUPPORT가 섞여 나왔는데 앞 글자인 M과L에 Basketball을 뜻하는 B를 합친 것이다. 우리가 어떤 팀인지 숨기기 위해 이렇게 지은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동물 이름을 사용한 흑두루미라는 팀도 있었다. 흑두루미의 이유진(19) 군은 “흑두루미가 스포츠 토토 용어로 배팅을 잘 못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재미를 위해 흑두루미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이야기했다.

 

[크레이지코트] 농구 실력만큼 개성 가득, 각 팀명에 담긴 의미는? 

 

가장 궁금했던 팀명은 바로 사람 이름이 들어간 팀명이었다. 고등부의 박현서는 장난삼아 한 말이 팀 이름이 되어버린 경우다. “대회 접수를 하는데 팀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내 이름을 말했는데 팀명이 되어버렸다. 팀원들도 진짜 이름을 할 줄 몰랐다고 하더라.” 박현서(18) 군의 말이다.

 

강해원 사랑해는 여자친구를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팀명이다. 팀명을 지었다는 노재훈(29) 씨는 “여자친구를 생각해서 팀명을 지었다. 여자친구와 3년 정도 사귀었는데 이 팀명으로 2016년(크레이지 코트 때)부터 대회에 참가했다. 팀명을 바꿀 생각은 없다. 아마 3년 안에 여자친구와 결혼하지 않을까 싶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팀을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강해원(30) 씨는 “팀명을 할 게 없어서 내 이름을 넣은 것 같다. 현장에서 내 이름이 많이 불리는데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니 기분 좋다(웃음). 남자친구에게 고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뛰어난 농구 실력만큼 개성 넘쳤던 팀명. 과연 각 부별 우승은 어느 팀이 차지할까. 2018 아디다스 크레이지코트는 5일 결선을 끝으로 막을 내릴 예정이다.

 

# 사진_홍기웅 기자



  2018-08-05   조영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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