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KIA 감독 "김병현, 곧 만나…동료가 좋아했던 선수"
2001년 애리조나 월드시리즈 우승…당시 김병현은 마무리, 윌리엄스는 4번 타자
(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맷 윌리엄스(54) KIA 타이거즈 감독은 이미 20년 전에 '광주'라는 지명을 알고 있었다.
김병현(40·은퇴)과 미국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처음 만난 시점이다.
20년 뒤, 윌리엄스 감독은 광주를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KIA의 사령탑에 올랐다.
끊어진 듯했던 김병현과의 인연도 다시 이어졌다.
17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들어선 윌리엄스 감독은 '김병현'이 화두에 오르자, 환하게 웃었다.
김병현은 1999년 미국프로야구 애리조나와 225만달러에 계약했고, 그해 빅리그에 데뷔했다.
1987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처음 오른 윌리엄스는 1998년부터 애리조나에서 뛰었다.
하이라이트는 2001년이었다. 김병현은 마무리 투수로, 윌리엄스는 4번 타자 3루수로 활약했고 애리조나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김병현은 내가 본 투수 중 가장 지저분한 공을 던진 투수였다"고 '한국형 핵잠수함'으로 불린 김병현의 구위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당시 애리조나에는 베테랑 선수가 많았다. 젊은 선수인 김병현은 엄청난 기량을 선보였고, 동료들 모두 김병현을 좋아했다"고 전했다.
김병현은 2003년 시즌 중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됐다. 윌리엄스 감독과의 인연도 끊어진 듯했다.
하지만 윌리엄스 감독이 KIA 감독으로 부임했고, 둘은 곧 재회한다. 김병현은 광주에서 햄버거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한 구단에서 뛸 가능성은 희박하다. 윌리엄스 감독은 "김병현이 시간이 없어서 KIA 코치로 일하지 못할 것 같다"고 웃으며 "다음 주 정도에 김병현과 만날 예정이다. 만남을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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