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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주전포수' 박세혁 "의지형, KS 우승하고 대표팀 갈게요"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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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6 (수) 17:29

                           


'두산 주전포수' 박세혁 "의지형, KS 우승하고 대표팀 갈게요"

"의지형 백업 포수로 뛸 때도 '함께 국가대표 하고 싶다'는 꿈 키워"

"주전 포수로 경험하는 첫 통합우승…꼭 이루고 싶다"



'두산 주전포수' 박세혁 의지형, KS 우승하고 대표팀 갈게요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박세혁(29·두산 베어스)은 양의지(32·NC 다이노스)의 백업 포수로 뛸 때도 "형과 함께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같은 팀의 포수가 국가대표로 동시에 뽑히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양의지가 두산을 떠나 NC에 둥지를 튼 뒤, 박세혁은 팀의 주전 포수로 도약했고 '국가대표'의 꿈도 이뤘다.

박세혁은 당대 최고 포수로 꼽히는 양의지와 함께 11월 6일 시작하는 프리미어12에서 한국 대표팀 안방을 책임진다.

박세혁의 꿈을 누구보다 잘 아는 양의지는 대표팀 명단이 발표된 직후 "세혁아, 정말 축하한다"고 인사했다.

그리고 박세혁에게 '과제' 한 개를 내줬다.

"한국시리즈(KS) 빨리 끝내고, 건강하게 대표팀에 합류하라."

상무와 평가전을 치른 16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만난 박세혁은 양의지와의 대화를 떠올리며 "의지 형과의 약속을 꼭 지키고 싶다. KS에서 승리해서 통합우승을 일구고, 프리미어12에서도 기세를 이어가서 높은 곳까지 올라가겠다"라고 말했다.



'두산 주전포수' 박세혁 의지형, KS 우승하고 대표팀 갈게요



양의지는 현역 최고 포수다. 2010년부터 두산 주전 포수로 뛴 양의지는 지난해 12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NC로 이적했다.

전문가 대부분이 양의지의 이적을 '두산 전력 약화 요인'으로 분석했다. 탁월한 투수 리드에, 화려한 공격력까지 갖춘 양의지의 이적은 공수에 모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다.

하지만, 박세혁은 두산 주전 포수로 도약한 첫해에 팀을 정규시즌 1위로 올려놨다.

10월 1일 잠실 NC전 9회 말에 박세혁이 끝내기 안타를 치면서, 두산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그리고 10월 2일, 김경문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은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하며 박세혁을 호명했다.

박세혁은 "2019년은 평생 못 잊을 것이다. 주전으로 뽑힌 첫해에 극적으로 정규시즌 1위를 했고, 국가대표에 선발됐다"며 "꿈이 현실이 됐다. 아직도 가슴이 벅차다"라고 했다.

하지만 박세혁은 들뜬 마음을 꾹 누른다. 더 큰 기쁨을 누리기 위해서다.



'두산 주전포수' 박세혁 의지형, KS 우승하고 대표팀 갈게요



두산은 22일부터 키움 히어로즈 혹은 SK 와이번스와 7전4승제의 KS를 치른다. 박세혁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KS를 치렀다.

2016년에는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일궜다. 2017년과 2018년에는 준우승에 그쳤다.

당시 박세혁은 백업 포수였다. 아무래도 기쁨의 크기도, 상처의 깊이도 덜했다.

2019년은 다르다. 박세혁은 당당히 주전 포수로 KS를 치른다.

그는 "지난해까지 나는 백업 포수였다. 의지 형이 얼마나 힘들게 KS를 준비하고 치르는지 옆에서 봤다"며 "의지 형 옆에서 배우고, 나 스스로 익힌 걸 이제 그라운드에서 보여줄 때다. 정말 간절하게 KS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박세혁은 이미 올해 정규시즌에서 10개 구단 포수 중 가장 많은 1천71⅔이닝을 소화하며 주전 포수의 능력을 증명했다.

두산 코칭스태프와 프런트 사이에서는 "박세혁이 정규시즌 우승의 일등공신"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장기레이스에서 국가대표급 실력을 확인한 박세혁은 이제 단기전에서 KBO리그 최정상급 포수로 인정받기 위한 시험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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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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