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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나경복-한성정’은 성장중인가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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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5 (월) 10:44

                           

우리카드 ‘나경복-한성정’은 성장중인가



[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패했지만 희망을 본 우리카드다.

 

우리카드는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삼성화재와 시즌 첫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우리카드는 패배 아쉬움 속에서도 새싹들에게서 희망을 봤다. 이날 우리카드 윙스파이커로는 나경복과 한성정이 선발로 출전했다.

 

올 시즌 우리카드는 팀 사상 첫 봄 배구를 위해 승부사 신영철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신 감독은 빠르게 팀을 정비해 나갔다. 지난 시즌 스타팅 라인업과 비교했을 때 그대로인 것은 세터 유광우 뿐, 그 외 포지션 선수들은 모두 달라졌다. 신 감독은 과감한 팀 리빌딩으로 새 우리카드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나경복과 한성정이 있다.

 

둘은 신영철 감독이 부임 이후 ‘팀 미래로 클 선수들’이라고 강조했던 이들이다. 30대 윙스파이커인 최홍석, 신으뜸 이 아닌 20대 초중반인 나경복과 한성정을 핵심으로 내세운 것은 멀리 내다본 신 감독의 결단이었다.

 

신 감독이 부임 이전부터 우리카드는 윙스파이커 포화 상태를 이뤘다. 최홍석, 신으뜸, 나경복, 김정환, 한성정, 안준찬 등. 그러나 어느 하나 확실한 카드는 없었다. 신영철 감독이 과감히 교통정리에 나선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지난 9월 끝난 제천·KAL컵 당시 신 감독은 팀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던 최홍석을 향해 강하게 이야기했다. “(최홍석에게) 기회를 줬지만 실망했다. 앞으로는 나경복, 한성정으로 갈 것”이라는 말이었다. 팀을 새롭게 만들기 위한 신 감독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시즌을 앞두고 신으뜸을 트레이드로 한국전력에 보낸 것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 감독의 기대를 받고 힘을 낸 것일까. ‘유망주’ 이상의 것을 보여주지 못하던 나경복이 지난 컵 대회 이후부터 차차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공격할 때 움직임이 한층 가벼워졌다. 스윙, 스텝에서 경쾌함이 느껴진다. 낮게 감기는 서브도 효과적이었다.

 

우리카드 ‘나경복-한성정’은 성장중인가

 

14일 삼성화재와 경기서 나경복은 서브에이스 3개를 포함해 19득점으로 활약했다. 공격성공률은 61.54%, 점유율은 22.22%였다. 외인 아가메즈에 이어 팀 두 번째 공격옵션으로 손색없는 수치를 기록했다.

 

아직 완벽하진 않다. 큰 신장(198cm)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블로킹 득점이 없는 건 아쉬움이다. 리시브도 성공률 36.11%로 다소 낮았다. 그러나 이전 시즌과 비교했을 때 변화가 보인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이날 경기 후 신영철 감독 역시 나경복 활약에 대해 칭찬했다. 신 감독은 “나경복이 기대 이상으로 해줬다. 리시브에서 정확도가 떨어져 아쉽지만 발전 가능성이 엿보인다. 서브는 굉장히 좋았다. 시즌 첫 경기치곤 좋은 활약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신 감독이 2년차 한성정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 14일 경기 한성정 기록은 9득점. 블로킹 3개를 포함한 기록이다. 공격성공률 46.15%, 리시브성공률 38.46%로 높진 않았다. 무엇보다 결정적인 순간 몇 차례 나온 범실이 아쉬움이었다.

 

그럼에도 신 감독은 한성정에 대해 “공격은 크게 문제될 것 없다”라고 말하며 믿음을 보였다.

 

뒤이어 “아직 나쁜 공을 제 것으로 만드는 능력이 부족하다. 이는 훈련으로 만들어나가야 한다. 다만 자잘한 움직임에서 아직 부족하다. 순간에 대처하는 움직임이 좋아야 좋은 배구선수다. 한성정 뿐 아니라 나경복 역시 이 부분 부족하다. 경기를 치를수록 둘 모두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젊은 선수들이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은 변화하는 팀에겐 긍정적인 신호다. 이들의 발전이 올 시즌 어디까지 이뤄질지, 그리고 이들 활약이 우리카드를 사상 첫 플레이오프로 이끌 것인지. 이제 첫 경기가 지났을 뿐이지만 앞으로를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사진/ 더스파이크 DB (문복주 기자)



  2018-10-15   이광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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