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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살 타격왕' 최형우 "늦게 시작했으니, 더 오래 해야죠"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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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1 (화) 09:03

                           


'37살 타격왕' 최형우 "늦게 시작했으니, 더 오래 해야죠"

2017년 FA 100억원 시대 열고, 기복 없이 활약한 'FA 모범생'



'37살 타격왕' 최형우 늦게 시작했으니, 더 오래 해야죠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4년 만에 타율 1위를 차지하고서 무대에 오른 최형우(37·KIA 타이거즈)는 "다시 이 자리에 설 줄 몰랐다. 정말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여기까지는 '준비한 수상 소감'이었다.

최형우는 사회자가 '롱런 비결'을 묻자 "남들보다 늦게 시작해서 기량을 더 오래 유지하는 것 같다"고 했다.

최형우는 시상식을 떠올리며 "계속 생각했던 말이다. 남들보다 늦게 1군 무대에 올랐으니까. 더 오래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웃었다.

최형우는 11월 30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쏠(SOL) KBO 시상식에서 '타율상'을 받았다.

그는 타율 0.354를 찍어 손아섭(0.352·롯데 자이언츠), 멜 로하스 주니어(0.349·kt wiz)를 제치고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최형우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던 2016년 이후 4년 만에 타율왕 타이틀을 되찾았다.

그는 "마지막까지 재밌게 경쟁했다. 팬분께도 재미를 드린 것 같다. 마지막에 이겨서 기분이 좋다"며 "항상 힘을 주는 가족과 팬, 출근부터 퇴근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라고 잔소리를 해주는 KIA 동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37살 타격왕' 최형우 늦게 시작했으니, 더 오래 해야죠



최형우는 '늦깎이 스타'다. '자유계약선수(FA) 모범생'이기도 하다.

최형우는 2002년 2차 6라운드 전체 48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다. 당시 포수였던 최형우는 2002년 2경기, 2004년 4경기 등 짧게 1군 무대를 경험한 뒤, 방출당했다.

경찰야구단에서 외야수로 변신하며 타격 재능을 키운 최형우는 2008년 삼성에 재입단해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후 리그에서 손꼽는 좌타자로 성장했다.

최형우는 2016년 11월 KIA와 4년 100원에 계약하며 KBO리그에 'FA 100억원 시대'를 열기도 했다.

KIA에서 뛴 4년 동안 최형우는 56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5, 96홈런, 424타점으로 활약했다. 부상으로 이탈한 적도 없다.

그는 2020시즌 종료 뒤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30대 후반에 접어들었지만, 건강을 자신하고 최근 성적도 매우 좋다.

최형우는 "건강은 정말 자신 있다. 열심히 할 자신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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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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