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연장 12회서 끝내기 밀어내기로 5연승 5위 점프
LG 4연패로 6위 추락…NC 루친스키 다승 공동 1위
최하위 한화, 김민우 시즌 첫 승리 앞세워 5연패 탈출
(서울·수원=연합뉴스) 장현구 최인영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연장 12회 접전에서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얻어 5연승을 질주하고 5위로 도약했다.
삼성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LG 트윈스와 벌인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5-6으로 패색이 짙던 연장 12회 말 구자욱의 천금 같은 적시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LG 구원진의 난조를 틈타 만루 끝내기 찬스를 얻은 뒤 김호재가 LG의 7번째 투수 송은범에게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7-6으로 승리, 3시간 57분짜리 드라마를 끝냈다.
삼성은 29승 24패를 거둬 28승 24패에 머문 LG를 6위로 밀어냈다. 2위 싸움을 벌이던 LG는 4연패를 당해 6위로 추락했다.
삼성은 이날 NC 다이노스에 패한 4위 KIA 타이거즈를 승차 없이 따라붙었다. KIA, 삼성, LG가 벌일 중위권 혈전이 혹서기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역전, 재역전을 거듭한 땀을 쥐는 경기였다.
LG가 먼저 경기의 아웃카운트 3개를 남기고 삼성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무너뜨렸다.
3-5로 끌려가던 LG는 9회 초 선두 채은성의 좌중간 2루타로 추격 기회를 잡았다.
오승환은 오지환의 몸을 맞힌 뒤 홍창기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대타 김용의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천웅이 오승환의 높은 공을 강타해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얕은 타구였지만, 2루 주자 오지환이 기민하게 홈을 파 동점을 이뤘다.
세이브 기회를 날린 오승환은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무승부의 기운이 감돌던 연장 12회 초엔 김현수의 방망이가 번쩍였다.
김현수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성 8번째 투구 김대우의 공을 밀어 왼쪽 스탠드로 향하는 솔로 홈런을 쳐 경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삼성은 연장 12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 LG의 허약한 불펜을 공략했다.
선두 김상수가 LG 5번째 투수 진해수에게서 볼넷을 골랐다.
보내기 번트로 주자를 2루에 둔 상황에서 구자욱이 중견수 앞으로 뻗어가는 회심의 동점 적시타로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LG는 진해수를 내리고 이상규를 투입했지만, 이상규는 이원석에게 좌전 안타, 2사 후 김동엽에게 볼넷을 거푸 내줘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다급해진 LG 벤치는 베테랑 송은범을 이 이닝에서만 세 번째 투수로 올렸다.
그러나 송은범은 볼만 2개를 던져 싸움을 불리하게 끌고 가더니 결국 풀 카운트에서 몸쪽에 볼을 던져 밀어내기 볼넷 득점을 주고 고개를 숙였다.
선두 NC는 홈런 3개와 안타 14개를 몰아쳐 KIA를 9-2로 대파하고 올해 KIA에 3연패 후 첫 승리를 거뒀다.
KIA 선발 양현종은 4⅓이닝 동안 한 경기 개인 통산 최다 실점 타이인 8실점을 하고 무너졌다.
NC 선발 드루 루친스키는 6이닝을 1실점만 하고 시즌 7승(1패)째를 거둬 다승 공동 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2위 키움 히어로즈는 수원 방문경기에서 kt wiz를 10-6으로 꺾고 전날 끝내기 패배를 설욕했다.
홈런 1개 등 안타 2개와 2타점, 3득점을 올린 톱타자 서건창을 필두로 김하성(2안타 3타점 2득점), 이정후(3안타 3타점) 1∼3번 타자들이 맹타를 터뜨렸다.
홈런 1위 멜 로하스 주니어는 4회 2점 홈런으로 시즌 19번째 홈런을 장식했지만 패배로 빛을 잃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SK 와이번스를 10-4로 꺾었다. 서준원은 6이닝을 3실점으로 버텨 시즌 4승(1패)째를 수확했다.
한화 이글스는 서울 원정에서 두산 베어스를 6-2로 격파하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선발로 등판해 5이닝을 1실점으로 호투한 김민우가 팀에 가장 필요한 순간 시즌 첫 승리를 수확하고 연패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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