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 벗고 고개 숙인 염경엽 감독 "할 말이 없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무기력하게 무너진 SK 와이번스의 염경엽 감독은 큰 충격을 받은 듯했다.
염경엽 감독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1-10으로 패해 시리즈 전적 3패로 탈락한 뒤 초췌한 모습으로 인터뷰실로 들어왔다.
염경엽 감독은 "초반에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해 경기 흐름을 넘겨줬다"며 "PO 내내 투타에서 키움에 밀렸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일 년 동안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드리고 응원에 보답하지 못해 감독으로서 죄송스럽다"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올 시즌 아픔을 절실히 고민하고 생각하겠다. 부족한 부분을 잘 준비해 내년엔 조금 더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사회자가 취재진에게 질문을 요청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할 말이 없습니다"라고 말한 뒤 모자를 벗고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취재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뒤 옅은 미소를 짓고 퇴장했다.
누적된 피로와 스트레스 때문에 난 입술 상처가 도드라져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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