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앞둔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이 개막전을 앞두고 설레는 소감을 밝혔다.
산틸리 감독은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의 2020-2021시즌 V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이곳에 와서 행복하다. 긴 프리시즌을 보냈고, 선수들과 열심히 훈련했다"며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출신의 산틸리 감독은 V리그 남자부 첫 외국인 사령탑이다.
여자부에서는 일본인 반다이라 마모루가 흥국생명 코치, 감독대행에 이어 정식 감독으로 선임돼 한 시즌(2010-2011)을 치른 바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조기 종료된 뒤 박기원 전 감독과 결별하고 산틸리 감독을 영입해 팀 체질 개선에 나섰다.
산틸리 감독은 이날 정장에 넥타이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사령탑들이 정장은 입지만 넥타이까지 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산틸리 감독은 이와 관련한 질문에 "이탈리아에서 공수한 넥타이"라며 "정장과는 다른 이야기지만 한국 문화에 대해 많이 배우려고 노력했다. 비시즌은 내게 배움의 연속이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한국배구연맹(KOVO) 컵대회에서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 없이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스페인 국가대표로 유럽선수권대회 예선에 출전하는 바람에 컵대회에 빠졌던 비예나가 돌아오면서 대한항공은 최강 전력으로 V리그 개막전을 맞는다.
산틸리 감독은 "비예나를 위해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했고, 워낙 동기 부여가 좋은 선수라 잘 따라와 줬다"며 "기간은 짧았지만, 준비는 잘 돼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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