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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쫓다가 넘어진 전광인 "그런 거라도 잡아야 도움 된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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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2 (토) 17:53

                           


공 쫓다가 넘어진 전광인 "그런 거라도 잡아야 도움 된다"



공 쫓다가 넘어진 전광인 그런 거라도 잡아야 도움 된다

(수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은 22일 한국전력에 승리하고서도 밝게 웃지 못했다.

최태웅 감독은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세트 스코어 3-2(25-21 21-25 23-25 25-22 16-14)로 한국전력을 꺾은 후 어두운 표정으로 "선수들이 불안해한다"며 문제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V리그 7개 팀 중 7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팀이다. 이번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지면서 9연패에 빠졌다.

3위를 달리며 '봄 배구'를 준비해야 하는 현대캐피탈로서 이번 한국전력과의 경기는 내용상 성에 차지 않았다.

토종 주포 전광인의 표정도 밝지 않았다.

전광인은 "선수들끼리 손발이 잘 안 맞는 게 나오다 보니 불안한 마음이 경기 도중에 나오지 않나 생각한다. 잘 맞으면 좋은데 그게 안 되는 상황인 것 같다. 연습하면서 그런 부분을 없애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반성'했다.

전광인은 38.46%의 공격 성공률로 12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쥔 전광인의 본래 기량에 못 미친다고 볼 수 있다.

지난달 2020 도쿄올림픽 예선전 출전 여파가 아니냐는 물음에 전광인은 "그런 것은 조금 느낀다. 최근 2∼3경기에서 체력적인 문제도 있고 제가 너무 부진했다"며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 같아서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자책했다.

하지만 전광인은 최선을 다했다.

5세트 12-10에서 한국전력 김인혁의 스파이크를 여오현이 받아내고 튄 공이 코트 밖으로 튀었을 때다.

전광인은 끝까지 공을 쫓아 살려내 상대 코트로 넘겨 실점을 막았다.

몸을 날린 수비로 전광인은 코트와 관중석 사이에 있는 시설물과 책상에 부딪혀 넘어졌다.

전광인은 다리 쪽에 통증을 호소하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전광인은 "지금 상태는 괜찮다. 그런 거라도 잡아서 살려야지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이 경기를 어렵게 치르면서 힘든 부분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래도 이겼다는 것에서 힘을 얻고 다음 경기에서 좀 더 나은 모습을 서로 보여줬으면 좋겠다. 다 같이 힘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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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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