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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뭉친 대학 동문…이승현-이종현·허훈-박지원 '찰떡 호흡'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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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9 (수) 10:25

                           


다시 뭉친 대학 동문…이승현-이종현·허훈-박지원 '찰떡 호흡'

삼성 힉스·믹스는 노스캐롤라이나대 동문으로 한국에서 한솥밥



다시 뭉친 대학 동문…이승현-이종현·허훈-박지원 '찰떡 호흡'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학연'(學緣)은 흔히 안 좋은 의미로 쓰일 때가 많지만 요즘 국내 프로농구에서는 새로운 유행이 되고 있다.

대학 시절 좋은 호흡을 맞췄던 선수들이 프로에서 같은 팀으로 다시 만나면서 위력을 발휘하는 경우가 자주 눈에 띄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최근 4연승 신바람을 내며 공동 선두까지 치고 올라간 고양 오리온이다.

오리온은 지난달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센터 이종현(26)을 트레이드했는데 그는 오리온의 간판 이승현(28)의 고려대 2년 후배다.

이승현과 이종현은 이승현이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 친분을 쌓기 시작해 고려대 시절에는 웬만한 농구 팬들도 다 아는 아주 친한 선후배 사이로 유명했다.

특히 현대모비스에서 부상으로 고생하며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던 이종현이 오리온으로 옮기면서 '친형'이나 다름없는 이승현의 보살핌을 받는다면 정신적으로도 큰 힘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고 이승현의 별명인 "두목 호랑이를 잡으러 가겠다"고 장담했던 이종현은 트레이드가 되고 나서는 "이제는 두목 호랑이 보좌관이 되겠다"고 2014년 이후 6년 만에 같은 팀이 된 이승현과 콤비 플레이를 예고했다.

트레이드 전까지 6승 7패로 고전하던 오리온은 이후 4연승을 거두며 공동 선두까지 도약했다. 이 과정에서 이승현과 이종현, 제프 위디, 디드릭 로슨 등의 높이가 큰 힘이 됐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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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연승을 내달리는 부산 kt도 연세대 출신 가드들인 허훈(25)과 박지원(22)의 조합이 새로 구성됐다.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허훈을 보좌할 신인 박지원이 5일 현대모비스와 경기부터 출전하기 시작한 것이다.

5일 경기에서 86-77로 승리한 뒤 허훈은 TV 인터뷰를 통해 "제가 대학교 4학년 때 (박)지원이가 1학년으로 왔는데 그 시절, 그 느낌이 났던 것 같다"며 "'아카라카' 선배로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3승 9패로 하위권에 처졌던 kt는 최근 6연승을 구가하며 승률 5할을 맞췄다.

허훈은 "3, 4쿼터에 체력이 조금 떨어지는 면이 있었는데 지원이가 워낙 훌륭하게 해줘서 큰 도움이 된다"고 그의 합류를 반겼다.



다시 뭉친 대학 동문…이승현-이종현·허훈-박지원 '찰떡 호흡'



7일 경기에서는 원주 DB가 전주 KCC를 꺾고 3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는데 이날은 김종규(29), 두경민(29) 경희대 출신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두경민은 4쿼터 종료 1분 54초 전과 1분 15초 전에 연달아 3점포를 꽂았고, 김종규는 연장 종료 2분 9초를 남기고 4점 차로 달아나는 3점포의 주인공이 됐다.

두경민이 25점, 김종규는 13점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들은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김종규, 김민구, 두경민 순으로 1∼3순위를 휩쓸었던 '경희대 트리오'였다.

2019-2020시즌을 앞두고 김종규와 김민구가 나란히 창원 LG와 KCC에서 DB로 이적하며 다시 모였으나, 김민구가 이번 시즌 현대모비스로 다시 소속을 옮기면서 김종규와 두경민이 DB에서 2년째 호흡을 맞춘다.



다시 뭉친 대학 동문…이승현-이종현·허훈-박지원 '찰떡 호흡'



서울 삼성은 외국인 선수들을 같은 대학 출신으로 기용하기로 했다.

기존의 아이제아 힉스(26)와 새로 호흡을 맞출 케네디 믹스(25)가 모두 미국의 농구 명문 노스캐롤라이나대 출신들이다.

이들은 2017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디비전 1에서 우승을 합작했던 선수들이다. 믹스가 13일 자가 격리가 끝난 뒤에 국내 코트에서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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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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