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서울 삼성동/민준구 기자] 원주 DB를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두경민과 디온테 버튼이 나란히 국내·외국선수 MVP에 선정됐다. 이번 시즌 최고의 루키는 안영준이 차지했다.
1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시상식이 모두 마무리됐다. 정규리그 최고의 선수는 두경민과 버튼이 됐다. 두 선수 모두 생애 첫 MVP에 선정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두경민과 버튼은 각각 기자단 투표 108명 중 84, 102표를 획득하며 압도적으로 MVP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은 이성구 페어플레이상 시상을 시작으로 진행됐다. 이번 시즌 최고의 페어플레이를 펼친 선수는 SK의 대들보 최부경이었다.
가장 많은 후보자들을 배출해 낸 기량발전상은 DB의 캡틴 김태홍이 수상했다. 김태홍은 이번 시즌 팀의 주장을 맡아 ‘DB의 돌풍’을 이끌었다.
게토레이 베스트 치어리더상은 원주 DB의 치어리더 팀 그린 엔젤스가 거머쥐었다. 그린 엔젤스는 2015-2016시즌 이후 3년 연속 최고의 치어리더 팀으로 올라섰다.
리그 최고의 식스맨에게 주는 식스맨상은 DB의 김주성의 것이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주성은 주희정에 이어 MVP와 식스맨상을 받은 2번째 선수가 됐다.
수비 5걸에는 박찬희-이대성-양희종-송교창-오세근이 선정됐다.
최우수 수비상은 전자랜드의 박찬희가 수상했다. 수비 5걸에 이어 또 한 번 시상대에 오른 박찬희는 국내 최고의 수비수임을 인정받았다.
이번 시즌 가장 역동적이고 환상적이었던 순간을 만들어 낸 선수는 단연 디온테 버튼이었다. 매 경기마다 엄청난 덩크를 터뜨린 버튼은 ‘PLAY OF THE SEASON’에 올랐다. 곧바로 이어진 게토레이 인기상 역시 버튼의 차지였다. 2011-2012시즌 김선형을 시작으로 국내선수들이 휩쓸었던 인기상은 버튼이 5,465표를 획득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공헌상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주희정이 수상했다. 주희정은 1,029경기 출전으로 통산 1위에 올라 있다. 1997년 KBL 출범 이래 20년을 함께 한 주희정은 당당히 시상대에 섰다.
MVP와 함께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던 신인상은 SK의 슈퍼루키 안영준이 수상했다. 허훈, 양홍석과 함께 선의의 경쟁을 치렀지만, 결국 마지막에 웃은 건 안영준이었다. 역대 4순위 출신 신인상은 안영준이 2번째다(첫 4순위 출신 신인상 수상자는 1999-2000시즌 김성철이다).
감독상의 주인공은 모두가 예상하듯 DB 이상범 감독의 차지였다. 이상범 감독은 ‘행복농구’를 선보이며 이번 시즌 최약체로 평가받은 DB를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이상범 감독은 이날 시상식에 참여하지 못했다. 급성 장염으로 병원에 입원해 이효상 코치가 대리 수상에 나섰다.
베스트 5는 두경민-이정현-디온테 버튼-애런 헤인즈-오세근이 확정됐다. 이정현과 헤인즈, 오세근은 지난 시즌에 이어 또 한 번 베스트 5에 올랐다. 두경민과 버튼은 생애 첫 시즌 베스트 5에 선정돼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한편, 헤인즈는 13일 KCC 전에서 부상을 입어 진료를 받기 위해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시상식 시상 현황
국내선수 MVP 두경민(원주 DB)
외국선수 MVP 디온테 버튼(원주 DB)
감독상 이상범 감독(원주 DB)
신인선수상 안영준(서울 SK)
식스맨상 김주성(원주 DB)
기량발전상 김태홍(원주 DB)
최우수 수비상 박찬희(인천 전자랜드)
이성구 페어플레이상 최부경(서울 SK)
게토레이 인기상 디온테 버튼(원주 DB)
PLAY OF THE SEASON 디온테 버튼(원주 DB)
치어리더팀상 그린 엔젤스(원주 DB)
베스트5 두경민-이정현-디온테 버튼-애런 헤인즈-오세근
수비 5걸 박찬희-이대성-양희종-송교창-오세근
# 사진_유용우, 홍기웅 기자
2018-03-14 민준구([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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