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성수/강현지 기자] 훤칠한 기럭지를 자랑하는 KBL 선수들이 런웨이까지 접수했다.
이관희, 장민국, 성기빈(이상 서울 삼성), 최현민(안양 KGC인삼공사), 정창영(창원 LG)이 서울 성수동 S-팩토리에서 열린 패션코드 2019 S/S 'Green up Style'에 모델로 참가했다. 2018-2019시즌 개막을 앞두고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에서 주관하는 특별한 행사에 KBL 대표 선수들이 런웨이를 걷게 된 것이다.
선수들이 이날 착용한 의류 브랜드명은 플라우드. 후드티, 후드 집업에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응원 메시지, 또 시간의 흐름이 디자인에 삽입됐다. 오후 2시, 패션쇼장을 찾은 선수들은 메이크업을 받은 후 전날 런웨이를 걸어본 리허설을 회상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특히 전날 팀 훈련차 리허설에 참가하지 못한 정창영이 가장 분주했다. 농구 패턴과는 또 다른 런웨이에서의 패턴(?)을 숙지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우려와는 달리 정창영은 가장 자연스러운 표정과 워킹으로 런웨이를 거닐었다. 리허설 때부터 패션쇼 관계자들로부터 “빨리 걸어야 한다”는 불호령이 떨어졌던 이관희는 “내 워킹 스타일이다”며 호쾌하게 웃은 뒤 “동선을 잘 숙지해 런웨이에서 잘 걸어보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덧붙였다.
최현민은 “농구에서의 패턴이 있는데, 워킹 패턴과는 또 다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한 그는 “시선 처리가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앞만 보는 것이 익숙지 않아 계속 두리번거렸는데, 리허설을 하다 보니 익숙해졌다”고 행사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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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웨이에서도 스마일 맨의 모습을 보인 성기빈은 “시즌 프로필 촬영할 때의 경험이 많이 됐다”며 “평소 경험해보지 못할 일을 해볼 수 있게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농구를 잘해야 좋은 경험을 하는 것 같은데, 앞으로 농구장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키스 세레모니를 보인 이관희는 “무대 감독님이 농구 선수니깐 모델답게 보다는 자유롭게 워킹하는 것을 강조하셨다. 먼저 나갔는데, 안 하면 머쓱해질 것 같아서 시도했는데, 반응은 어떤지 모르겠다”며 멋쩍게 웃었다.
KBL은 올 시즌 ‘농구 흥행’이라는 목표로 다양한 행사를 시행중이다. ‘여성을 타겟으로 홍보도 펼치겠다’는 목표를 선수들이 런웨이에 오르게 함으로써 일반 여성 팬들이 농구를 자연스레 접할 수 있게 했다. 이날 선수들이 착용한 옷은 디자이너와 협의 후 팬들에게 경매를 통해 판매할 계획도 밝혔다. 수익금은 모두 뜻 깊은 곳에 기부될 예정. 한편 이번 패션쇼는 동아 TV,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생중계 됐다.
이제는 2018-2019시즌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10월 13일, 오후 3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 SK와 원주 DB와의 공식 개막전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 사진_ 박상혁 기자
2018-10-10 강현지([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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