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새 외국인 투수 킹험 "노수광, 다시 만나 반가워"
지난해 SK에서 뛴 뒤 올 시즌 앞두고 나란히 한화 입단
"개명한 건 발음 때문…아프지 않고 완주하는 게 목표"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지난 시즌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뒤 올해 한화 이글스에 새로운 둥지를 튼 외국인 투수 닉 킹험이 자존심을 회복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가격리 중인 킹험은 29일 구단 홍보방송 이글스TV를 통해 선전을 다짐했다.
그는 "지난해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기량을 다 보여드리지 못했다"며 "아쉬움이 많았는데, 한화에서 다시 한번 도전할 수 있게 돼 기분 좋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목표는 건강한 몸으로 완주하는 것"이라며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공격적으로 공을 던지겠다"고 밝혔다.
킹험은 지난 시즌 SK에서 단 2경기에 출전해 2패 평균자책점 6.75의 부진한 성적을 거둔 뒤 방출됐다.
그는 미국에서 팔꿈치 수술을 받고 몸 상태를 회복한 뒤 한화와 계약했다.
킹험의 재기 의지는 강하다. 그는 최근 등록명을 킹엄에서 킹험으로 바꾸기도 했다.
그는 "사실 내 이름의 발음은 킹엄보다 킹험에 가깝다"며 "한국어가 익숙해지면서 발음이 비슷한 이름으로 쓰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화에서 재회하게 된 외야수 노수광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이어갔다.
킹험은 "노수광이 외야에서 빠른 발로 타구를 잘 잡아주면 좋겠다"며 "빨리 자가격리를 마치고 노수광과 함께 뛰고 싶다"고 말했다.
노수광은 지난 시즌 SK에서 뛰다가 투수 이태양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로 이적했다.
노수광은 새 시즌 한화의 주장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다른 외국인 선수들도 인터뷰에 임했다. 새 외국인 타자 라이온 힐리는 "한화에서 타점을 많기 기록하고 싶다"며 "타점이 많아지면 팀이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투수 라이언 카펜터는 "자가격리 생활을 다른 외국인 선수들과 함께하고 있어서 외롭지 않다"며 "평소 한국 야구에 관해 관심을 많이 갖고 있었는데, 경험할 수 있게 돼 좋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에서 뛰던 채드 벨과 워윅 서폴드가 한국 야구와 한화에 관해 좋은 말을 많이 해줬다"고 전했다.
한화의 외국인 선수 3명은 충북 옥천에 마련된 단독주택에서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
세 선수는 다음 달 1일 경남 거제로 이동해 팀 스프링캠프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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