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선수노조, 마이너리그에 50만 달러 기부…"상생해야"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AP통신은 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의 산하 단체인 '메이저리그 플레이어스 트러스트(Major League Baseball Players Trust)는 마이너리그 지원 단체인 '모어 댄 베이스볼(More Than Baseball)'에 50만 달러(약 5억5천만원)를 기부하기로 했다"면서 "기부금은 올 시즌 경기를 치르지 못한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위해 쓰인다"고 전했다.
올 시즌 미국 프로야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메이저리그는 팀당 162경기에서 60경기로 축소되면서 선수들의 연봉이 대폭 깎였다.
마이너리그는 더 큰 타격을 받았다. 아예 리그 자체가 취소되면서 선수들은 생계 문제에 직면했다.
메이저리그 팀들은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주급 400달러(44만원)를 지급했지만, 이마저도 7월 이후 끊겼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자신의 연봉이 깎였지만, 더 큰 어려움을 겪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개인적으로 기부 활동에 동참한 선수들도 많다. 자유계약선수(FA) 추신수는 지난 4월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생계 자금으로 1인당 1천달러씩, 총 19만1천달러를 제공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베테랑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도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1천달러씩을 기부했고, FA 애덤 웨인라이트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위해 총 25만달러를 기부했다.
이 밖에도 많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위해 경제적 지원을 했다.
그리고 이번엔 선수노조 차원에서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돕기로 했다.
리어노어 콜론 선수노조 선임이사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메이저리그의 미래"라며 "수많은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올 시즌이 취소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가 이들에게 도움을 줘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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