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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명품 수비' 정수빈, 폭염 속 방망이도 '후끈'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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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0 (목) 10:46

                           


두산의 '명품 수비' 정수빈, 폭염 속 방망이도 '후끈'

8월 월간 타율 0.404로 맹타…"체력 관리 노하우 생겼다"

가을을 기다리는 정수빈 "'미라클 두산', 괜한 말 아냐"



두산의 '명품 수비' 정수빈, 폭염 속 방망이도 '후끈'



(부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정수빈(30)은 프로 11년 차인 지금도 리그 최고의 중견수다.

완전히 빠졌다 싶은 공도 정확한 타구 판단과 빠른 발로 어느새 달려와 날아오르듯 낚아챈다.

드넓은 잠실구장 외야를 물샐틈없이 지키는 정수빈은 올 시즌 타격에서도 폭염을 뚫고 맹위를 떨치고 있다.

두산의 '명품 수비' 정수빈, 폭염 속 방망이도 '후끈'



6월까지 2할대 중반에 머물던 정수빈은 7월 월간 타율 0.309에 이어 8월에는 월간 타율 0.404를 휘두르는 등 갈수록 방망이가 뜨거워지고 있다.

과거 여름만 되면 힘을 못 썼던 정수빈과는 딴판이다.

지난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만난 정수빈은 이제는 폭서기 체력 관리 노하우가 생겼다며 빙긋 웃었다.

그는 "여태까지 야구하면서 여름만 되면 컨디션이 안 좋았다. 쉬는 요령을 몰랐다. 앞뒤 안 가리고 뛰기만 하다 보니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고 돌아봤다.

그는 "지금은 어느 정도 관리 요령이 생겼다. 결국 운동을 안 하는 게 답이더라"고 했다.

정수빈은 폭염이 기승을 부릴 때는 타격 훈련을 덜 하고, 수비 훈련 대신에 스트레칭 위주로 준비하면서 체력을 세이브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날씨가 더워서 몸은 금방 풀린다"며 "감이 떨어질 때는 훈련을 더 해야 하지만, 무더운 여름에는 체력 관리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철저한 자기 관리에 더해 '악바리 근성'은 김태형 두산 감독도 높이 평가하는 대목이다.

김 감독은 "정수빈은 단 한 번도 아프거나 피곤하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대단한 선수"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작년에 정수빈이 계속 풀타임으로 뛰길래 '좀 쉬라'고 했더니, '나 대신 (허)경민이를 쉬게 해달라'고 하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를 두고 정수빈은 "웬만하면 경기에 뛰려고 한다. 크게 다치지 않는 이상 계속 뛰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나도 힘들 때가 있지만 예전에 못 해서 경기에 나서지 못할 때를 돌아본다. 언제까지 야구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만큼 정수빈에겐 야구가 절실하고, 프로 선수라면 그 정도의 정신력과 근성은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두산의 '명품 수비' 정수빈, 폭염 속 방망이도 '후끈'



'디펜딩 챔피언' 두산은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격전에 따른 피로 누적으로 올 시즌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도 정상이 아니다.

하지만 정수빈은 가을이 되면 5년 동안 그랬듯이 두산의 '가을 야구 본능'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괜히 '미라클 두산'이라는 이야기가 나온 게 아니다"라며 "지금은 순위 차가 크지 않고, 시즌이 많이 남았다. 선선해지는 9월 이후부터 우리 선수들의 컨디션도 올라올 것이고, 나 또한 지금보다 컨디션이 더 올라와서 순위 싸움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KBO리그 대표 중견수인 정수빈은 올 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그는 "솔직히 의식이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시즌 중반 이후부터는 덜해졌다"며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왔다. 어떤 대우를 받든 인정하려고 한다"고 마음가짐을 전했다.



두산의 '명품 수비' 정수빈, 폭염 속 방망이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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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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