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얻은 kt, 키움에 짜릿한 역전승…6연승 신바람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kt wiz가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올 시즌 팀 최다 타이인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kt는 4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4-2로 눌렀다.
6월에 한 차례 6연승(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19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을 거뒀던 kt는 또 한 번 6연승을 거두며 중위권 지각 변동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키움은 6연승 행진을 멈췄다.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은 "최근에는 경기 중반까지 팽팽하게 싸우면 승부가 된다. 그만큼 타선에 힘이 생겼다"고 했다.
이날 경기는 이 감독이 소개한 '강해진 kt'의 모습을 압축해서 보여주는 듯했다.
기선 제압은 키움이 했다.
키움은 1회 말 2사 후 애디슨 러셀의 볼넷과 이정후의 중전 안타로 1, 3루 기회를 만들고 허정협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5회에는 선두 타자로 등장한 김웅빈이 상대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시속 147㎞ 직구를 받아쳐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그러나 키움은 달아나지 못했고, 경기 중반부터 kt가 힘을 냈다.
kt는 6회 멜 로하스 주니어의 볼넷과 강백호의 중전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유한준이 3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긴 했지만, 이 사이 로하스가 홈을 밟아 1-2로 추격했다.
7회에는 승부를 뒤집었다.
kt는 장성우와 심우준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다. 조용호가 삼진을 당할 때 심우준이 2루를 훔쳤다.
2사 2, 3루에서 황재균은 키움 우완 안우진의 시속 153㎞ 직구를 받아쳐 역전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8회에는 kt가 자랑하는 '로하스-강백호 듀오'가 귀한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타자로 나선 로하스가 중앙 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치자, 강백호가 우전 적시타로 타점을 올렸다.
승기를 굳히는 점수였다.
빅리그에서 뛴 경험은 없지만, 올해 KBO리그 최고 타자로 꼽히는 로하스는 메이저리그 올스타 유격수 출신 애디슨 러셀과의 첫 만남에서 판정승했다.
러셀은 3타수 무안타 1볼넷(1득점)에 그쳤고, 수비에서 실책도 범했다. KBO리그에서 6경기째를 치른 러셀은 이날 처음으로 무안타로 침묵했다.
로하스는 상대 투수진의 견제에도 2타수 1안타 2볼넷 2득점으로 활약했다.
kt 선발 데스파이네는 6이닝 6피안타 2실점 호투로 시즌 9승(5패)째를 챙겼다.
마무리 김재윤은 9회 말 1사 만루에 몰렸지만, 김하성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김재윤은 2018년 이후 2년 만에 시즌 10세이브(2승 3패)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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