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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비 홈런 32% 급감…외국인 타자 부진+공인구 효과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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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8 (수) 09:25

                           


작년 대비 홈런 32% 급감…외국인 타자 부진+공인구 효과



작년 대비 홈런 32% 급감…외국인 타자 부진+공인구 효과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019 프로야구 정규리그에서 홈런이 크게 줄었다.

7일 현재 올해 정규리그 183경기에서 생산된 홈런은 286개로 작년 비슷한 경기 수인 182경기에서 터진 421개보다 32%나 급감했다.

작년 이맘때엔 7명의 타자가 두 자릿수 홈런을 날려 홈런 더비 상위권을 달렸다. 지난해 이 무렵 홈런 1위는 홈런 15개를 친 최정(SK 와이번스)이었다.

최정은 6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연타석 대포를 터뜨려 홈런 단독 1위로 올라섰지만, 작년보다 6개 모자란 9개에 머물렀다.

이 말은 곧 홈런 10개를 친 선수가 아직 없다는 뜻이다.

투수들의 기량이 작년보다 나아졌다고 단언하긴 어렵다.

투수들이 허용한 볼넷은 작년 1천171개에서 올해 1천334개로 늘었고, 올해 탈삼진 개수는 2천655개로 지난해(2천794개)보다 줄었다.

평균자책점만 4.96에서 4.48로 낮아졌다. 이마저도 시즌을 치를수록 올라가는 추세다.



작년 대비 홈런 32% 급감…외국인 타자 부진+공인구 효과

홈런 급감의 첫 번째 원인은 외국인 타자에게서 찾을 수 있다.

지난해 이즈음에 홈런 12개를 쳐 이 부문 2위를 질주하던 제러드 호잉(한화)의 올해 대포 수는 5개로 줄었다.

멜 로하스 주니어(kt wiz)의 홈런 수도 10개에서 5개로 반 토막 났다. 삼성 라이온즈 4번 타자 다린 러프의 홈런도 8개에서 4개로 감소했다.

KBO리그 새내기가 아닌 외국인 타자 중에선 제이미 로맥(SK)만이 홈런 7개를 터뜨려 부활 기미를 보였다.



작년 대비 홈런 32% 급감…외국인 타자 부진+공인구 효과

반발계수를 줄인 새 공인구도 홈런 급감의 이유 중 하나다.

KBO 사무국은 타고투저 현상을 개선하고 한국 야구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고자 지난해 12월 규칙위원회에서 공인구의 반발계수 허용범위를 기존 0.4134∼0.4374에서 일본프로야구(NPB)와 같은 0.4034∼0.4234로 줄인 새 공을 올해 도입했다.

'과거와 큰 차이 없다', '확실히 덜 날아간다'는 엇갈린 의견으로 KBO리그는 정규리그를 맞이했고, 현재까지 드러난 기록으론 후자 쪽 견해가 설득력을 얻는 분위기다.

이제 정규리그의 25%를 치른 시점이라 공인구와 관련한 의미 있는 데이터가 부족한 실정이나 홈런 수와 안타 수(3천612개→3천403개)가 감소했고, 이에 따른 팀 타율도 하락(0.283→0.269)했다.

그 원인으로 새 공인구가 으뜸으로 꼽힌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SK 와이번스는 시즌 전 공인구를 접한 뒤 올해 KBO리그 전체 홈런 개수가 21%가량 줄 것으로 예측했다.

야구의 트렌드 전반이 바뀔 수도 있으므로 SK는 스프링캠프에서 홈런의 팀이라는 고유의 색깔을 유지하되 한 베이스를 더 가는 적극적인 주루 훈련에 더욱 신경을 썼다.

KBO리그 공인구 제조업체인 스카이라인이 제작한 공인구 1만8천 개는 이달 초 10개 구단에 제공됐다.

KBO 사무국의 한 관계자는 8일 "반발계수 허용 기준을 초과한 공이 발견된 1차 조사 때와 달리 이달부터 공급된 새 공인구의 반발계수는 거의 균일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전했다.

타자들의 몸이 풀리는 여름이 다가오면서 홈런 수가 예년 수준을 회복할지, 더욱 균일해진 공인구의 효과가 그대로 이어질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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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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