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2] ‘여기서 끝낸다’ 삼성화재 VS ‘3차전까지 가자’ 대한항공
[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운명의 날이 밝았다. 20일 오후 7시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의 플레이오프 두 번째 경기가 열린다.
두 팀 모두 승리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삼성화재는 챔프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2차전에서 끝내야 한다.
대한항공은 벼랑 끝에 몰렸다. 어떻게든 3차전으로 끌고 가야 한다. 만약 이날마저 패한다면 더 이상 뒤는 없다.
대한항공에 떨어진 미션, 성공률 끌어올리기
단기전에서는 에이스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득점이 필요한 순간 해결을 해줘야 팀도 차고 나갈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지난 1차전 가스파리니의 활약은 아쉽다. 18득점에 머물렀다. 범실도 11개나 기록했다.
그러나 그보다 공격 성공률이 너무 저조했다. 가스파리니의 정규리그 평균 공격 성공률은 49.2%. 지난 경기에서는 31.8%에 그쳤다.
반면 타이스는 성공률을 끌어 올렸다. 정규리그에서는 54.7%였지만 1차전에서는 59.18%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득점에서도 양 팀 최다인 31점을 올렸다.
전체 공격 성공률에서도 삼성화재가 52.38%로 46.90%였던 대한항공에 앞섰다.
박기원 감독은 이 점을 꼬집었다. “우리 공격 성공률이 많이 떨어졌다. 이 정도로는 상대를 이길 수 없다. 더군다나 가스파리니가 많이 저조했다. 가스파리니가 살아나야 승산이 있다. 어떻게 하든지 끌어올리도록 하겠다.”
정지석과 곽승석은 제 몫을 했다. 각 18, 17득점을 올렸다. 성공률도 각각 59.25%, 58.33%였다. 결국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가 살아나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2차전 결과는 장담할 수 없다.
버텨야 사는 삼성화재
정규리그 내내 신진식 감독은 리시브의 중요성을 강조해 마지않았다. 특히 대한항공전에서 유독 불안했던 리시브 라인이다. KB손해보험(성공률 32.43%)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39.91%를 기록했다.
이날도 역시 성공률이 저조했다. 36%에 머물렀다. 78개 가운데 36개를 정확하게 세터에게 연결했지만 상대에게 서브로만 8득점을 헌납했다.
대한항공 역시 높지는 않았다. 85개 가운데 34개를 받아냈지만 삼성화재에게 서브에이스 5개를 내줬다. 성공률은 34%.
리시브에서 아쉬움을 전한 신진식 감독은 2차전에서는 부용찬과 김강녕의 자리를 조정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1차전에서 부용찬은 30개 가운데 12개를 받아냈지만 리시브 실패가 4개나 있었다.
이어 “한선수 서브에 많이 흔들렸다. 그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삼성화재는 한선수에게만 3개나 허용했다.
2차전에서는 리시브 라인을 더 견고하게 만들겠다고 밝힌 신진식 감독. 우승까지 바라보는 삼성화재 입장으로서는 분명 리시브는 앞으로 안고 가야할 과제다.
사진_더스파이크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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