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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 프리뷰] 최상위 두 팀, DB와 SK의 맞대결, 변수는 복귀 선수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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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9 (수) 19:32

                           

[JB 프리뷰] 최상위 두 팀, DB와 SK의 맞대결, 변수는 복귀 선수



[점프볼=민준구 기자] 최상위 두 팀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단독 선두를 지켜내고 있는 서울 SK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원주 DB가 2라운드 맞대결을 갖게 된다. 윤호영의 복귀로 2연승을 달리고 있는 DB는 국가대표를 마치고 돌아온 최준용의 SK를 상대로 시즌 11승을 노리고 있다.


 


▶ 원주 DB(10승 4패) vs 서울 SK(13승 3패)


오후 7시 원주종합체육관 / MBC 스포츠+


- 버튼 vs 헤인즈, 타짜들의 맞대결


- 최준용 돌아온 SK, 더욱 견고해지는 3-2 드롭존


- 지난 맞대결과의 차이점, 윤호영의 존재감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에서 가장 핫한 외국선수는 단연 DB의 디온테 버튼이다. 14경기에 나서 평균 22.3득점 8.5리바운드 4.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DB의 돌풍을 이끌고 있다. 반면, SK는 ‘타짜’ 애런 헤인즈를 보유하고 있다. 헤인즈는 16경기 평균 23.1득점 10.3리바운드 7.1어시스트로 도저히 막을 수 없는 경지에 올라 있다. 두 팀의 지난 1라운드 맞대결에서도 두 외국선수의 승부는 대단했다. SK가 90-76으로 승리를 거둔 가운데 헤인즈는 28득점 9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버튼 역시 27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분전한 바 있다. DB는 이날 패배로 5연승 행진이 막을 내렸다.


 


이날 승부의 관건은 DB가 SK의 3-2 드롭존을 얼마나 빠르게 깰 수 있느냐다. 지난 경기에서 드롭존에 고전했던 DB는 14개의 실책을 범하며 자멸했다. 상대 속공과 공격리바운드에 의한 실점을 무수히 내주기도 했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3점슛 위주로 분위기 전환에 나섰지만, 그마저도 통하지 않았다. 47개를 시도해 단 13개만 림을 통과했을 뿐이다. 반면, 최준용을 중심으로 테리코 화이트의 강한 앞 선 수비까지 성공한 SK는 DB의 상승세를 꺾고 독주 체제를 굳힐 수 있었다. 


 


SK는 드롭존의 중심인 최준용이 국가대표에서 돌아왔다. 뉴질랜드, 중국 등 장신 선수들이 즐비한 팀을 상대로 최준용이 중심이 된 국가대표팀의 드롭존은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최준용은 단순히 수비에 한정된 활약을 펼친 것이 아니다. 공격에서도 포인트 포워드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며 많은 어시스트를 챙겼다. 최준용의 차출 기간 동안 SK는 헤인즈에게 많은 것을 의지해왔다. 트리플더블 등 엄청난 활약을 펼쳤지만, 그만큼 출전시간도 많아진 셈. 그러나 최준용의 복귀로 한시름 덜 수 있게 됐다.


 




DB도 ‘윤호영’이라는 비장의 무기가 있다. 윤호영은 지난 9일 오리온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빠르면 3~4라운드에 투입될 것이라던 예상과는 달리 비교적 이른 출전을 했던 것. 7분여를 뛰며 2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한 그는 점점 출전시간을 늘려가며 DB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1라운드를 젊음으로 이겨낸 DB는 2라운드부터 윤호영의 가세로 경험까지 더하게 됐다. 윤호영은 기대에 부응하듯 매 경기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DB의 2연승을 이끌고 있다. 예전처럼 뛰어난 운동능력을 자랑하진 못하지만, 전체적인 경기 조율 능력은 더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로서는 윤호영의 존재가 부담이 될 터. 3-2 드롭존의 해법까지 윤호영이 들고 나온다면 지난 경기와는 달리 접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고양 오리온(3승 12패) vs 울산 현대모비스(7승 8패)


오후 7시 고양체육관 / MBC 스포츠+2, IB스포츠


- ‘오리온 킬러’ 전준범의 복귀


- 새 얼굴 에드워즈, 어떤 활약 펼칠까


- 승패 가를 두 팀의 수비 전술


 


쉽사리 결과를 점칠 수 없는 두 팀이 만났다. 한 때 상위권에서만 놀던 오리온과 현대모비스가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갖는다. 두 팀 모두 분위기는 좋지 않다. 오리온은 6연패, 현대모비스는 3연패 후 승리를 따내며 한 숨 돌린 상황이다.


 




조금이라도 미소를 지을 수 있는 건 현대모비스다. 국가대표에서 맹위를 떨친 전준범이 복귀한다. 지난 뉴질랜드전에서 3점슛 6개 포함 22득점을 폭발시킨 전준범은 최상의 컨디션으로 팀에 돌아왔다. 지난 첫 번째 대결에서도 전준범은 3점슛 6개를 터뜨리며 오리온의 지역방어를 무너뜨린 경험이 있다. 전준범도 "고양만 오면 슛감이 좋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상황. 소속팀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지만, 국제대회에서도 손맛을 느끼고 왔기 때문에 기대가 될 수밖에 없다. 


 



 



이에 맞서는 오리온의 경우 새 얼굴이 데뷔전을 치른다. 그 주인공은 저스틴 에드워즈. 드워릭 스펜서가 좋은 득점력을 보여줬지만, 오리온이 추구하는 빠른 공수전환에 전혀 어울리지 못했다. 추일승 감독은 고심 끝에 경기의 속도감을 내줄 수 있는 에드워즈를 택했다. 그동안 김진유, 조효현, 김강선 등으로 앞 선을 꾸렸던 오리온은 에드워즈의 합류로 앞 선의 무게를 무겁게 했다. 버논 맥클린이 매 경기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에드워즈가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친다면 현대모비스의 느린 수비 전환을 무너뜨리기에 충분하다.


 


이날 경기의 승패는 수비 전술로 갈릴 전망이다. 두 팀 모두 이번 시즌에 적극적인 공격농구를 펼쳐왔다. 이제껏 다양한 수비로 재미를 봤던 두 팀이지만, 객관적인 전력의 약화로 인해 반강제적으로 경기 운영을 변화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여전히 승리의 핵심은 수비가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 경기에서 지역방어를 선택했다가 3점슛 폭격(12개)을 맞은 오리온은 많은 고민에 빠져 있다. 현대모비스도 트레이드로 데려온 박경상과 박형철을 상황에 맞게 기용하고 있지만, 여전히 앞 선의 수비약화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에드워즈까지 합류한 오리온에게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 두 팀이 어떤 수비 전술로 경기에 임할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볼거리가 될 수 있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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