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각종 야구 국제대회에 12초 룰, 자동 고의볼넷 등 '스피드업' 규정을 도입한다.8월 13일 WBSC는 "전 세계 스포츠팬들에게 좀 더 빠른 템포의 야구를 선보이기 위해 야구 규칙 중 일부를 개정해 적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이날 WBSC가 승인한 새 규칙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투수의 투구 사이 간격을 12초로 제한한다는 규칙 개정을 승인했다. WBSC는 새로운 규칙의 적합성을 테스트하기 위해 12세 이하부터 18세 이하 야구대회, 그리고 여자야구월드컵에서 12초 룰을 적용해 검토할 예정이다.자동 고의볼넷 규칙도 도입한다. WBSC는 모든 야구월드컵에서 자동 고의볼넷 규칙을 적용하기로 하고, 앞으로 자동고의볼넷을 희망하는 팀 감독이 심판에게 직접 자동 고의볼넷 의사를 밝히면 타자주자가 바로 1루로 진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공수교대 시간 제한도 도입을 검토한다. WBSC는 8월 22일부터 31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WBSC 여자야구월드컵’ 대회에서 공수교대 시간을 90초로 제한하는 규칙을 테스트해 실효성 여부를 다시 한 번 점검할 계획이다. 변경된 규칙은 앞으로 열리는 WBSC 야구월드컵 주최동의서에도 포함될 예정이다.WBSC 리카르도 프리카리(Riccardo Fraccari) 회장은 “최근 트렌드에 맞춰 앞으로 더 빠른 템포의 야구와 소프트볼을 전 세계 팬들에게 제공하겠다는 게 WBSC의 계획"이라며 "주요 글로벌 스포츠로서의 야구와 소프트볼의 발전에 도움을 줄뿐 아니라 ’2020 도쿄올림픽’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올림픽 스포츠로 자리 잡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또 "이와 같은 규칙의 변화는 더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 모습을 제공해 전 세계에 더 많은 관중들과 선수들, 특히 젊은 세대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는 각 국가연맹 및 리그에게도 바람직한 모델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이어 리카르도 프리카리 회장은 “앞으로 실시될 ‘WBSC 월드컵’과 ‘2024 파리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을 위해 국가대표팀의 규모 축소와 선수 수 제한(athlete-quotas)을 포함해 이를 위해 필요한 규칙 개정에 대해 신중히 연구 및 검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리카르토 프리카리 회장은 "WBSC 집행위원회는 더 빠르게 진행되는 경기가 관중, 방송관계자, 개최도시, 조직위원회, 그리고 선수들에게 더 매력적인 경기를 제공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시간을 단축하는 방법에 대해 더욱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란 구상을 밝혔다.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 <엠스플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