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안산/정고은 기자] 승리했지만 생각할 것이 많았던 경기. 대한항공 정지석도 느꼈다.
대한항공이 16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OK저축은행전에서 풀세트 끝에 승리하며 승점 2점을 챙겼다.
가스파리니가 양 팀 최다인 42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한 가운데 정지석도 20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하지만 정지석은 기쁨보다는 아쉬움이 컸다. 이날 대한항공의 범실은 무려 38개. 정지석도 9개를 기록했다. 그는 “오늘 유난히 범실이 많았다. 그 전부터 느꼈지만 이 경기를 통해 범실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더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OK저축은행이 계속 연패를 하다 보니 독기가 올라와있더라. 힘든 상대를 잘 극복하고 이겨서 다행이다”라고 안도했다.
최근 대한항공은 정지석-김성민 두 윙스파이커 체제로 경기를 치른다. 기존에 출전했던 곽승석이 종아리 부상을 입었기 때문. 지난 7일 한국전력전 이후 아직 코트를 밟지 못하고 있다.
부담감은 없을까. 이에 정지석은 “어떻게 하면 성민이 형을 도와줄 수 있을까 생각 한다”라는 의외의 답변을 내놓았다.
나이로는 1995년생인 정지석보다 김성민이 한 살 위 형이지만 경기 출전 경험만 두고 본다면 차이가 있다. 2013~2014시즌 프로무대를 밟은 정지석은 이후 성장을 거듭하며 당당히 대한항공 윙스파이커 한 자리를 꿰차고 있는 반면 김성민은 이제 2년차다. 지난 시즌 포함 아직 8경기 출전에 불과하다.
정지석은 “나도 성민이 형처럼 처음에는 경기를 못 뛰었다가 나중에 뛰게 된 경우라 최대한 도와주려고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_신승규 기자
<저작권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