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고양/이원희 기자] 울산 현대모비스 전준범이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팀에 복귀했다. 전준범은 지난 23일 뉴질랜드전에서 3점슛 6개 포함 22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중국전에서 슛 감이 다소 저조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전준범이 상대 몸싸움에서 고전했다. 이겨내야 한다”고 밝혔다.
유재학 감독은 29일 고양에서 열리는 고양 오리온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전준범에 대해 “대표팀에 다녀와서 부진한 선수와 크는 선수가 있다. 다행히 전준범은 떠는 스타일이 아니다. 뉴질랜드전 활약이 좋다 중국전에 부진한 것은 상대 수비가 달라서였다. 특히 중국이 몸싸움을 거칠게 들어왔다. 전준범이 성장하려면 이를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유재학 감독은 “전준범의 체격이 쉽게 크지 않는다. 김치를 먹지 않아서 그런 거 같다. 설렁탕 집에서 밥과 국만 먹는 아이는 처음 봤다”고 웃었다.
전준범과 함께 이종현도 대표팀 골밑을 지키고 현대모비스에 복귀했다. 유재학 감독은 “이종현은 대표팀 센터로 4옵션이다. 본인의 위치를 느끼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내가 데리고 있는 선수지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마음가짐부터 새롭게 다져야 한다. 머리가 좋고 센스도 좋은데 열정이 부족하다. 훈련에 임하는 자세와 단점을 보완하겠다는 열의가 떨어진다. 대학 때부터 100%로 안해도 이기다 보니 습관이 된 거 같다”고 아쉬워했다.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리바운드와 득점력이다. 유재학 감독은 “리바운드는 높이가 아닌 공간을 얼마나 차지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 공을 잡기 이전의 동작이 중요한데 상대방과의 몸싸움이 아마추어 시절보다 빨라야 한다. 또 슛을 하나 개발해야 한다. 대학 때도 받아먹는 득점만 하는 등 공격이 좋은 건 아니었다. 프로에 오니 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홈팀 오리온은 새 외국선수 저스틴 에드워즈가 데뷔전을 치른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두 번 정도 훈련했다. 슛은 기존의 드워릭 스펜서가 나은 거 같다. 하지만 젊어서 속도 등 운동 능력이 더 낫다고 본다. 적응을 빨리해야 할 것 같다. 전날 일본에서 비자를 받고 아침에 팀에 복귀했다”며 컨디션 조절이 적응을 위한 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
추일승 감독은 “에드워즈가 와서 팀의 트랜지션이 빨라졌으면 좋겠다. 세트 오펜스보다 뛰는 농구에 장점이 나길 바란다”고 했다.
오리온은 최근 6연패에 빠졌다. 하지만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 추일승 감독은 “허일영이 다음 주 후반쯤 돌아온다. 또 선수들 모두 고개를 숙이지 않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선수들 모두 해보려고 노력한다. 주장 김도수는 후배들을 데리고 밥을 사주면서 팀을 이끌고 있다”고 칭찬했다.
추일승 감독은 또, “현대모비스전을 대비해 두 가지 수비를 강조했다. 먼저 상대의 3점슛을 최대한 낮출 필요가 있고, 리바운드에 집중하자고 했다. 공격 리바운드를 제쳐두고라도 수비 리바운드부터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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