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청담/강현지 기자] 챔피언 반지를 위한 치열한 다툼이 펼쳐진다.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른 정규리그 상위권 6개 팀이 한 곳에 모였다.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15일 리베라 호텔 베르사유홀에서 열렸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정규리그 1위 원주 DB부터 서울 SK, 전주 KCC, 울산 현대모비스, 안양 KGC인삼공사, 인천 전자랜드의 감독들과 대표선수가 플레이오프를 앞둔 각오를 전했다. 6강 플레이오프는 5판 3선승제로, 오는 17일 현대모비스와 KGC인삼공사의 경기를 시작으로 팁오프된다. 
 
DB 이상범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시상식에 불참한 가운데 이 자리를 대신한 김주성은 “다행히 4강 직행을 했지만, 최근 두 시즌 동안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올해는 좋은 모습을 보여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다졌다. 
 
“우여곡절 끝에 정규리그를 2위로 마무리했다”고 운을 뗀 SK 문경은 감독은 “플레이오프에 3시즌 만에 올라왔다. 정규리그 마지막에서 6연승을 한 자신감으로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시선의 끝을 가장 높은 곳에 뒀다. 
 
지난 시즌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플레이오프 탈락을 맛봤던 KCC 추승균 감독은 “4강 직행을 못해 아쉽지만, 플레이오프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많아 그 선수들을 믿고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정규리그 600승 고지를 넘어서며 플레이오프 최다승 기록 또한 가지고 있는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시즌 중 10연승, 9연승을 하는 저력을 보여줬는데, 플레이오프에서도 다시 한번 살려 연승을 이어가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1000승이 목표냐는 KCC 하승진의 질문에는 유 감독은 “20년 동안 600승을 거뒀다. 그렇게 되면 1년에 30승인데, 30승도 쉽지 않다. 앞으로 400승이 더 필요한데 얼마를 곱해야 400승인가. 내 나이는 몇 살이냐, 계산해봐. 승진아”라고 답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2연패 도전하는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과 오세근은 지난 시즌과 달리 6강부터 시작하게 됐지만, “지난 시즌 우승한 걸 생각하면서 다시 한번 챔피언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입을 모았다. 
 
그간 언더독 이미지가 강했던 전자랜드는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바라봤다. 지난시즌 플레이오프에도 ‘드라마를 쓰자’고 플레이오프 출사표를 밝혔지만, 서울 삼성에게 2승 3패로 패하며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쓴맛을 봤다. 올 시즌에는  ‘역사를 만들자’라고 바꾸며 필승을 다졌다.
 
유도훈 감독은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있는데, 올 시즌에는 좀 더 높을 곳을 바라보겠다”라고 출사표를 밝혔고, 박찬희 역시 “순위는 6위로 시작하지만, 올 시즌에는 상대적으로 전력 차가 적다. 누가 더 집중하느냐 차이인데, 올 시즌에는 꼭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겠다”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6강 플레이오프는 오는 1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현대모비스와 KGC인삼공사의 경기를 시작으로 벚꽃 전쟁에 돌입한다.
 
# 사진_홍기웅 기자



  2018-03-15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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