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청담/강현지 기자] 정규리그 주인공이 정작 미디어데이에서는 지각 사태로 행사의 절반도 참여하지 못했다.
15일 리베라 호텔 베르사유홀에서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가운데, 감독 이상범 감독은 급성 장염에 걸려 결장, 이 자리는 맏형 김주성이 대신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 하지만 정작 선수 자리가 비어있었다. 14일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출입기자단 투표를 통해 MVP로 선정된 두경민이 시작을 함께하지 못했다.
김주성이 대신 사과의 말을 전했다. “정규리그 1위를 하면서 선수들의 정신력이 흐트러진 것 같다. 이 시간 이후로 선수들에게 따끔하게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이야기 하겠다”며 거듭 사과했다.
두경민은 미디어데이 시작 20여 분이 지나서야 도착해 자리에 앉았다. 이후 각 팀에게 묻는 질문을 던지며 미디어데이를 이어갔지만, 보는 이들을 인상 찌푸리게 했다. 당일 서울에 비가 내려 교통 체증 때문. 두경민은 “늦은 거에 대해서는 이유가 없다. 정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DB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우승 후보로 DB를 거론한 감독,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김주성은 “예상은 했다”라고 씁쓸하게 웃은 뒤 “젊은 선수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그 선수들이 패기가 있고, 나도 마지막 플레이오프라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동생들은 경험을 쌓고, 나는 마무리를 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도 덧붙였다.
4위 현대모비스와 5위 KGC인삼공사가 맞붙어 승리하는 팀이 원주 DB와 4강 플레이오프를 펼치게 된다. “최근 1위 팀이 통합우승을 거둔 경우가 없어 부담된다. 은퇴 전 마지막 플레이오프이니 최선을 다하겠다”는 김주성의 의지에 두경민도 “주성이 형의 마지막을 잘 도와주겠다.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 패배의 원인이 내가 동근이 형을 제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는 현대모비스가 올라와 플레이오프 연패를 끊고 싶다”며 플레이오프 그림을 그렸다.
DB는 오는 28일 오후 7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현대모비스 혹은 KGC인삼공사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 사진_홍기웅 기자
2018-03-15 강현지([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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