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서울/민준구 기자] “(송)교창이 형, (양)홍석이 형처럼 성공하고 싶다.”
2018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의 핫이슈는 단연 예비 고졸 루키 서명진이다. 장신 포인트가드로 이름을 날린 그는 자신보다 3~4살 많은 형들과 함께 프로 진출의 꿈을 꾸고 있다.
부산중앙고 서명진은 올해 초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실력도 출중하지만, 무엇보다 곧바로 프로 무대에 뛰어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관심이 큰 만큼, 부담감도 점점 늘어났다. 서명진은 “처음 드래프트 진출을 다짐했을 때보다 지금이 더 떨린다.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았고, 또 그만큼 부담감도 늘었다. 대부분 대학 4학년 형들인데 그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 많이 떨리기도 하지만,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이미 서명진은 고려대, 연세대에 충분히 입학할 수 있는 실력자다. 큰 키에 빠른 스피드, 다재다능한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많은 대학 팀들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서명진의 선택은 프로였다. 그는 “교창이 형이나 홍석이 형이 잘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빨리 프로에 나가고 싶었다. 점점 조기프로진출이 늘어나고 있는데 앞서 잘하고 있는 형들에게 밀리지 않고 내 뒤를 밟을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서명진은 “사실 지난해 왼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생각할 시간이 많아졌다. 대학에 가는 것도 나름의 장점이 있겠지만, 하루라도 빨리 프로에서 농구를 배우고 싶었다. 대학 선수들처럼 낭만적인 20대를 보낼 순 없겠지만, 그동안 흘린 땀이 헛되지 않도록 열심히 할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신장 측정 이전까지 서명진의 프로필에는 190cm로 적혀 있었다. 그러나 이날 드래프트 컴바인 신장 측정에선 187.7cm로 최종 확정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생각보다 작게 나와 걱정이다(웃음). 그래도 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 모두 기존보다 작게 기록된 것 같다. 포인트가드인 만큼, 현재의 신장도 만족스럽다. 내가 잘하는 플레이를 보여주기에 전혀 부족하지 ㅇㄴㅎ다.” 서명진의 말이다.
드래프트 참가자들은 나름의 희망 순위가 있다. 1라운드와 2라운드, 그리고 3라운드 등 라운드를 거쳐 가면서 대우 역시 달라진다. 그 누구나 1라운드 및 2라운드 내에 지명되고 싶은 마음이다. 서명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서명진은 “어떤 순위로 지명되든 문제가 없다. 물론 높은 순위로 지명되는 게 좋겠지만, 그저 프로 팀에 들어갈 수만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이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 사진_박상혁 기자



  2018-10-30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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