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새역사 구창모 "문학의 나쁜 기억 이겨냈어요"
(인천=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좌완 선발투수 구창모(23)가 팀 새역사를 썼다.
구창모는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7이닝 8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5-4 승리를 이끌고 시즌 8번째 승리를 수확했다.
올해 10경기에서 패전 없이 8연승을 달렸고, 지난해 9월 15일 창원 삼성 라이온즈전 승리부터 계산하면 9연승에 성공했다.
9연승은 NC 구단의 투수 최다 연승이다. 앞서 에릭 해커(2014년)와 제프 맨쉽(2017년)이 8연승으로 이 부문 구단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또 구창모는 지난 시즌 마지막 3경기와 올 시즌 11경기를 묶어 14경기 연속 무패 행진으로 해커(2014년)의 13경기 무패를 넘어서 이 부문 구단 새 기록도 썼다.
구창모는 "그런 기록을 이어가는 줄도 몰랐는데, 팀 기록을 제가 세워서 기쁘다"며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앞으로 더 잘하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구창모 개인적으로도 이날 승리는 뜻깊었다. 2017년 데뷔 4년 차에 처음으로 문학구장(SK행복드림구장)에서 따낸 승리이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구창모는 문학에서 6차례 등판해 승리 없이 4차례 패전만 했다.
유독 문학에서 아쉬운 투구를 한 기억이 많았다. 2017년 4월 8일 문학 첫 선발 등판에서 2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고, 2018년 9월 28일에는 ⅓이닝 6실점으로 난타를 당하기도 했다.
구창모는 "안 좋은 기억이 있는 구장이어서 오늘 던지기 전에는 이겨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결과가 좋아서 기쁘다"며 징크스를 털어내 후련하다는 듯이 웃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말 SK 1번 타자 최지훈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다.
구창모는 "볼넷에 당황하기보다는 의도한 대로 공이 안 들어가서 당황했다"며 "(포수) 양의지 형이 잘 리드해주셔서 넘어갔다"고 말했다.
또 1회 무사 1,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후, 손민한 투수 코치가 '공 좋으니 자신 있게 들어가라'고 조언해준 것도 구창모에게 큰 힘을 줬다.
구창모는 "오늘 컨디션은 올해 중 가장 안 좋았다. 제구가 안 돼서 자신감도 살짝 떨어졌는데, 코치님의 좋은 말씀과 의지 형의 좋은 리드와 도루 저지, 수비수 형들의 도움을 받아서 최소 실점으로 승리했다"며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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