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1차전 잠실 마운드에 '산불 진압' 소방관 선다(종합)
KBO, 시구·시타에 강원소방 임채청 소방장·권하나 소방교 초청
(서울·춘천=연합뉴스) 하남직 박영서 기자 = 산불에 맞서서 인명구조에 힘쓴 소방관이 201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시작을 알리는 시구와 시타를 맡는다.
KBO와 강원도소방본부는 21일 "10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 1차전 시구와 시타를 임채청 소방장과 권하나 소방교가 한다"고 밝혔다.
임채청 소방장은 2006년 임용돼 현재 고성소방서에 근무 중이며, 4월 고성산불 당시 1차 출동대로 현장에 투입돼 인명구조의 공을 세웠다.
임 소방장은 고성 일성콘도, 아이파크 콘도, 까리따스 요양원에서 225명을 대피시키고, 미시령 한 주유소 화재방어 작전에 투입돼 산불 확산 방지에 힘썼다.
소방관 야구단 '파이어 호크스'의 투수인 그는 강원소방을 대표하는 사회야구인이기도 하다.
2017년 임용된 권하나 소방교도 강릉 산불 현장에서 긴급구조 통제단으로 참여하는 등 지역주민의 안전과 구호에 힘쓰고 있다.
산불 당시 강릉 옥계면에서 주민 대피와 피난민 구호는 물론 산불 현장을 촬영하고 기록하며 국민과 산불 현장을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
권 소방교는 "많은 사람 앞에서 하는 행사라 떨리지만, 강원소방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힘차게 스윙하겠다"고 말했다.
김충식 강원소방본부장은 "한국시리즈에 초청해준 KBO에 감사하며 산불로 인해 피해를 본 강원도민과 전국 소방관에게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KBO와 10개 구단은 올 시즌 순직·공상 소방관 가족 장학금과 투병 소방관 치료 등을 위해 후반기 입장 관람객 한 명당 119원을 적립해 총 2억5천700여만원을 모았다.
KBO는 "소방관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다시 한번 전하고자 임채청 소방장, 권하나 소방교를 초청했다"고 밝혔다.
KBO는 한국시리즈 1차전에 육·해·공군 장병 250명도 초청한다. 이날 애국가는 그룹 멜로망스의 보컬 김민석이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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