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현대건설 4연패 늪에 몰아넣고 만원관중 앞 홈 첫승(종합)
러츠·유서연 47점 합작…현대건설은 팀 공격 성공률 겨우 31.03%
'세대교체' 현대캐피탈, 맞수 삼성화재에 패해 4연패 수렁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신창용 기자 =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가 만원 관중 앞에서 마침내 홈 첫 승리를 거뒀다.
GS칼텍스는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0(29-27 25-23 25-19)으로 제압했다.
3위 GS칼텍스는 '3전 4기' 끝에 홈 첫 승리를 거두고 3승 4패, 승점 10으로 2위 IBK기업은행을 승점 2 차이로 추격했다.
지난 1일 제한적 관중 입장이 허용된 이후 3경기 연속 만원 관중을 기록한 홈팬들 앞에서 압승을 거둬 기쁨을 더했다.
GS칼텍스는 메레타 러츠(33점·등록명 러츠), 유서연(14점), 이소영(9점)의 '삼각편대'가 골고루 활약했다.
허벅지가 좋지 않은 강소휘는 교체로 투입돼 알토란 같은 4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을 2연승으로 산뜻하게 출발했던 5위 현대건설은 4연패 늪에 빠지며 이제는 최하위 추락을 걱정해야 할 상황으로 몰렸다.
'주포' 헬렌 루소(등록명 루소)가 14득점으로 분전했지만, 공격 성공률은 39.39%에 불과했다.
좋은 디그가 나와도 측면과 중앙에서 이를 해결하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팀 공격 성공률이 31.03%로 겨우 30%를 넘겼다.
범실에서도 개수 자체는 현대건설(13개)이 GS칼텍스(21개)보다 적었지만 20점대 이후의 결정적인 범실은 현대건설이 더 많았다.
GS칼텍스는 1세트에서 러츠 혼자 범실 6개를 저지르는 등 팀 범실이 무려 11개에 달했다.
이 정도의 범실 개수라면 현대건설이 쉽게 세트를 따내야 했지만 정작 무너진 것은 현대건설이었다.
현대건설은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이 버티는 중앙을 비롯해 측면 공격까지 살아나지 않는 등 팀 공격 성공률이 29.73%에 머물며 접전을 허용했다.
양효진의 속공으로 24-23,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지만, 곧바로 루소의 서브 범실이 나왔다.
이후에도 세트를 끝낼 기회를 번번이 놓친 현대건설은 연결 범실로 27-28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GS칼텍스 안혜진에게 서브 에이스를 얻어맞고 첫 세트를 빼앗겼다.
현대건설은 2세트에서도 23-23까지 치열한 접전을 이어가다가 세트 막판 허무하게 주저앉았다.
고예림의 공격이 안테나를 때려 세트 포인트를 내줬고, 이어 포지션 폴트가 나와 세트가 그대로 끝났다.
분위기가 오른 GS칼텍스는 3세트에서 러츠, 유서연, 이소영의 측면 공격이 폭발하며 단숨에 24-18,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마침표는 러츠가 찍었다.
앞서 충남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시즌 중 전면적인 세대교체에 착수한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맞수 삼성화재에 세트 스코어 0-3(20-25 20-25 18-25)으로 완패했다.
4연패를 당한 현대캐피탈은 3승 5패, 승점 8로 5위에 머물렀다. 삼성화재는 5연패에서 벗어나 2승 5패, 승점 8로 현대캐피탈에 다승에서 밀려 6위를 지켰다.
전날 국가대표 센터이자 팀의 주장인 신영석 등 선수 3명을 한국전력으로 보내고 선수 3명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한 현대캐피탈은 미래 전력을 다지기 위한 '리빌딩'으로 사실상 올해 시즌 운용 전략을 수정했다.
센터 최민호마저 손가락 부상으로 나오지 못해 차영석과 박준혁이 가운데를 책임지는 등 현대캐피탈은 20대 선수들을 전면에 내세웠으나 패기만으로는 승리를 따낼 순 없었다.
[email protected]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