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이번에는 이겨서 (유)광우 형을 기분 좋게 해주고 싶다.” 과연 최홍석의 바람이 이루어질까.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을 차례로 격파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우리카드. 하지만 다음 상대는 올 시즌 4번 맞붙어 모두 고개를 떨궜던 삼성화재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도 2승 25패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의 이런 결과가 낯선 이가 있다. 바로 유광우. 지난 시즌까지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있던 그다.
네트 너머 서있는 친정팀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다. 2라운드를 제외, 풀세트만 3번을 치렀지만 번번이 승리는 우리카드를 외면했다.
하지만 기회가 왔다. 최홍석이 살아나며 상승궤도에 올라선 우리카드다. 김상우 감독도 “이전까지 더 다양한 공격 루트로 경기를 풀어가고자 했는데 최근 잘 되고 있다. 선수들이 볼 배분에 있어 책임을 지고 경기에 임해준다. 최홍석-신으뜸이 특히 잘 해주고 있다”라고 전했다.
확실히 그의 말처럼 우리카드는 ‘제1 공격옵션’ 파다르가 건재한 가운데 최홍석이 쌍포를 이루며 힘을 내고 있다. 실제로 최홍석은 지난 30일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36.2%의 공격점유율을 보였다. 파다르(34.8%)보다 높았다.
그리고 만나게 된 천적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은 “삼성을 한 번도 못 이겼다. 파다르가 빠졌던 경기를 제외하면 세 경기 모두 2-3으로 패했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조금만 집중한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 특히 최홍석이 전의를 불태웠다. “이번에는 꼭 이겨서 광우 형 기분을 좋게 해주고 싶다. 광우 형이 삼성을 이기고 그 기쁨을 느꼈으면 좋겠다.”
정작 유광우는 차분했다. “삼성화재라고 해서 다르게 할 것은 없다. 어느 팀이라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하던 대로 준비할 것이다. 그 패턴대로 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연 우리카드가 경기 종료 후 웃을 수 있을까. 2일 장충체육관에서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
<저작권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댓글 1